이제 잠시
읽는 일을 멈춰도 좋습니다.
아니면 이 페이지에 그대로 머물러도 괜찮습니다.
편한 자세로 앉습니다.
의자든, 바닥이든, 침대 위든 상관없습니다.
등을 곧게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의 몸이 허락하는 만큼이면 충분합니다.
눈을 감습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앉아 있다는 사실만 느껴봅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입이나 코로 천천히, 길게 내쉽니다.
이 호흡을 여덟 번 반복합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어도 되고,
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횟수가 아니라
숨을 쉬고 있다는 있다는 감각입니다.
숨을 들이마쉴 때는 ‘숨을 들이 마쉰다’
숨을 내쉴 때는 ‘숨을 내쉰다’고 생각하며 호흡합니다.
숨을 바꾸려 하지 말고
들어오고 나가는 걸 지켜봅니다.
생각이 떠오르면 “아, 생각이구나” 하고 다시 숨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연습이면 충분합니다.
여덟 번의 호흡이 끝나면
가슴 한가운데,
심장 근처에
주의를 둡니다.
손을 그 위에 얹어도 좋습니다.
숨이 가슴까지 닿는 느낌,
살아 있다는 감각을
잠시 느껴봅니다.
이번에는
숨을 들이마신 뒤
내쉬기 직전에 찾아오는
아주 짧은 멈춤을 알아차립니다. 여덟번 반복합니다.
그 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고요가 지금의 자리입니다.
이제 마음속으로
오늘의 의도(소망)를 하나 떠올려봅니다.
크지 않아도 됩니다.
분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그 상태에 잠시 머물러봅니다.
안도감일 수도 있고, 따뜻함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이 문장을 한 번 떠올려봅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무한하다.”
이 문장을
믿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소리처럼 지나가도 괜찮습니다.
숨을 몇 번 더 쉬고
몸의 무게를 느끼며
천천히 눈을 뜹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