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쌍바

by 김단아

우리가 사는 집은
주인집 네 식구가 사는 집
방 한 칸이었다.


마당에서
그 집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우리는
부러운 얼굴로
그걸 보았다.


첫째언니는
학교에 가는 차비를 아껴
동전을 내 손에 쥐여주었다


쌍쌍바 사 와
사 와서
집에서 먹자


둘째언니와 나는
쌍쌍바를 사 와
집에서 먹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게 웃으면서


그때는 몰랐다.

쌍쌍바는 두 개
우리는 입이 셋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그 더운 날

언니가 얼마나 오래
걸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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