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저금통

by 김단아

둘째언니와 함께

엄마의 저금통을 털던 날이 있었다.


그것이
엄마의 땀이라는 걸

모른 채


백 원이 나올 때마다
오백 원이 나올 때마다
언니와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그날
우리는 많이 웃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그 동전 하나하나가
엄마의 하루였다는 걸.


웃음이
엄마의 등에
차곡차곡
올라앉고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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