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이

by 김단아

내가 사는 곳은
못사는 동네


못사는 동네에
못사는 나라의 청년들이 와
공장에서 일을 한다.


길을 가다
그들이
본국에 보낼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했다.


우리는
친한 척
어깨를 걸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에서
우리는
꽤 다정했다.


우리는 어쩌면
친한 사이


함께
가난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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