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헤어짐을 말했다.
우리집이
사랑보다
먼저 보인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익은 미소 하나를
급히 꺼내
그 앞에 놓았다.
그가 돌아선 뒤에야
한참을 울었다.
가난을 먼저
미안해했던
나 자신 때문에.
사랑 앞에서
끝내 가난을 숨기지 못한
더 오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