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줄수록 가벼워진다.

by 김단아

오늘은 전반적으로 마음이 많이 안정된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일도, 그 안에서 조금은 긍정적인 방향을 선택하는 일도 이전보다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명상을 꾸준히 이어가다 보니 마음이 나아지는 느낌과 함께 과거의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그동안 기뻤던 나, 즐거웠던 나, 잘 살고 있다고 믿었던 나를 하나씩 떠올리며, 그 모습들을 붙잡기보다는 조용히 놓아주려 했다. 그렇게 과거의 나를 보내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동시에 나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도 조금은 생긴 것 같았다. 오늘은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바라보되, 그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놓아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명상을 하고 이렇게 일기를 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창조적인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상황이 어렵고 마음이 가라앉아 있어도,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명상을 하고, 숨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는 이 작은 행위들이 내 안의 에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직 나에게 힘이 남아 있구나 하는 감각이 찾아왔다.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은 또렷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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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살고 있다고 믿던 삶에서 잠시 벤치로 내려와, 다시 숨의 속도를 배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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