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작업복

by 김단아

엄마는

아빠의 작업복을

따로 빨았다.


검은 공장의

쇠 냄새가

깊이 밴 옷은


물속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엄마는

그 옷을

다른 옷들과

섞지 않았다.


쇠때가

하루의 무게가

혹시라도

우리에게

번질까 봐


엄마는

아빠의 작업복을

따로 빨았다.


이전 29화장래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