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속 나비는 거의 가만히 그려지지 않는다. 대체로 날고 있거나, 꽃 근처에 있거나, 둘 이상 함께 등장한다.
물론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많은 민화에서 나비는 혼자 덩그러니 있기보다는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아, 그냥 예쁘라고 넣은 거겠지. 색도 살리고, 화면도 채우고. 그런데 민화를 조금 들여다보면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민화에서 나비는 장식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기쁨이나 길한 기운을 상징해 온 존재에 가깝다. 민화와 동아시아 회화 전반에서 나비는 즐거움, 다정함, 좋은 소식, 때로는 부부 화합이나 평온한 관계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읽혀 왔다. 말하자면 민화 속에서 나비는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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