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를 보다 보면 계절 감각이 슬슬 헷갈린다. 봄꽃 옆에 여름 새가 있고, 가을 열매 아래에 겨울 기운이 스친다. 매화 옆에 모란이 있고, 연꽃 근처에 국화가 있다.
처음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아, 이건 그냥 막 그린 거겠지. 그런데 민화에서 이 ‘막’이라는 말은 거의 항상 오해에 가깝다. 민화 속 꽃들은 자연의 시간표를 충실히 따르기보다는, 의미의 질서를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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