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의 기억, 오스만의 그림자

3th. 이스탄불(3)

by 조르바와 춤을


뿌리가 깊은 도시에는 허튼 공간이 없다.
돌 하나, 골목 하나에도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신의 땅이자 왕의 땅은 이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웅장하지만 조용하고, 화려하지만 절제되어 있다.


1.

아침 공기는 예상보다 차가웠다. 반팔 차림으로는 뛰기 힘들 정도다. 긴팔 상의를 챙겨 입고 숙소를 나선다. 탁심 광장을 출발점으로 게지 공원을 지나, 이스티크랄 거리까지 왕복하기로 한다. 탁심의 이른 아침은 전날의 소음이 가라앉은 채 낯선 고요 속에 잠겨 있다. 탁심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부지런한 노점상이 이미 자리를 펴고 있다. 게지 공원의 안쪽 벤치에는 신문을 덮고 잠든 노인도 보인다.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조깅을 하는 키 큰 백인 남성,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들까지, 도시의 하루는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이스티클랄 거리에 들어서자, 낮에는 사람들로 붐비던 거리의 얼굴이 전혀 달라 보인다. 철문이 내려진 상점들, 간간이 문을 여는 카페, 커피 향과 빵 냄새가 옅게 섞인 공기. 아직 잠에서 덜 깬 도시가 천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숙소가 있던 주택가 골목


우리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 조깅이다. 여행지를 아침에 달리는 일은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낮의 소음이 사라진 도시의 본모습을 볼 수 있다. 걸음이 닿는 만큼 여행의 반경도 넓어진다. 무엇보다 현지 사람들의 아침을 함께 시작하며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어느 도시든 이른 시간의 거리는 그곳 사람들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긴 여정 속에서 체력을 유지하기에도 아침 달리기만큼 좋은 습관은 없다. 몸이 리듬을 찾으면 마음도 정돈된다. 조용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달릴 때, 눈에 담긴 풍경은 더욱 또렷하게 각인된다. 차를 타는 것보다 뛰며 본 도시가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다. 신기하게 도시를 뛴 발걸음의 수만큼 애정이 생기고, 호흡의 숨결을 따라 도시가 내 안으로 들어온다.


탁심 광장의 아침
게지 공원 산책로
이스탄불의 아침을 달리는 J


어제의 피로가 아직 남아 있고, 오늘 계획한 투어 일정도 있으니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스마트폰이 7km를 알리는 순간 속도를 줄이고 멈춰 선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차가운 아침 공기와 만나며 식어간다. 상쾌하다. 이스탄불의 아침 햇살이, 이제 막 깨어나 우리의 어깨를 토닥인다.


2.

J는, 여행 중 '딱 세 가지'만 충족시켜주면 된다 - 추위로부터 지켜줄 것, 식성에 맞춰 배고프지 않도록 할 것, 그리고 달리게 해줄 것.


앞의 두 조건은 마치 인도주의 구호단체의 목표처럼 현실적이지만, 세 번째 조건은 전혀 다르다. 그것은 J의 본질적인, 가장 문화적인 욕구다. J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일종의 의식이자 '살아있음'의 확인 방식이다. 새벽 공기 속에서 도시를 뛰며 만나는 낯선 풍경, 이국의 냄새, 사람들의 표정이 J에게는 가장 역동적인 여행의 방법이다. 어쨌든 이 세 가지만 충족되면 J의 여행은 ‘만사 OK’다. 그러나 그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구 어딘가에서 빨간 경고등이 켜지고, 사이렌이 울리며, 나는 얼른 전시 상황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언뜻 보면 뭐가 어려울까 싶지만, 낯선 땅, 잦은 이동과 낯선 교통, 익숙지 않은 날씨, 우리와 다른 문화, 예측 불가의 여행 변수 등을 생각해 보면, 3가지 조건을 '항시 충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여행 중 내 레이더는 뇌 뒤쪽 어딘가에서 상시 가동 중이다.


3.

오늘은 구시가지, 그러니까 옛 콘스탄티노플이 있던 곳을 탐험하러 간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우리 앞을 걷는 사람의 담배 연기가 코끝을 찌른다.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진다. 새삼스럽지는 않다. 노상 흡연은 이스탄불에서 일상이다. 여행지는 종종 냄새로 기억되는데, 이스탄불은 단연 담배 냄새다. 이 도시의 공기에는 늘 은근한 담배 연기가 섞여 있다.


이스탄불 거리를 걷다 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보게 된다. 남자들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노천카페나 골목 모퉁이에서 당당히 연기를 내뿜는다. 흡연은 도시의 일상이다. 튀르키예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흡연율을 기록하는 나라다. 튀르키예와 담배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이 땅에서 재배된 터키담배는 부드럽고 향이 짙기로 유명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사교의 중심이었고, 커피와 담배는 사람을 이어주는 두 개의 의식이었다. 2000년대 들어 실내 금연 정책이 강화되자, 사람들은 실내 대신 거리로 나왔다. 그래서 지금 이스탄불의 거리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만난다. 담배는 이곳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교의 매개이자, 자유의 표현이다. 여행자가 어떻게 보든 말든.


흡연만큼은 자유인 나라, 튀르키예


이 도시에는 다른 냄새들도 있다. 큰 도로에는 매연이, 좁은 골목에는 동물의 냄새가 섞여 있다. 도시의 후미진 곳을 지날 때면, 오래된 돌벽과 젖은 흙냄새도 스친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지만, 유럽의 빵집에서 풍기는 버터 냄새 같은 달콤함이 여기엔 별로 없다. 거리의 시밋(Simit. 터키식 베이글)은 고소하지만 향이 거의 없다. 대신 구워진 밀가루, 담배 연기, 고양이, 바다 냄새가 한데 섞여 이스탄불의 독특한 공기를 만든다. 후각은 기억의 문을 여는 가장 빠른 감각이다. 냄새는 쉽게 사라지는 듯하지만, 기억의 저 밑에 오래 남는다. 아마 훗날 이스탄불을 떠올릴 때, 나는 그 화려한 모스크의 첨탑보다도 이 거리의 냄새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다.


4.

구시가지, 파티흐(Fatih)의 입구로 들어서자 공기가 달라진다. 신시가지의 현대적인 소음이 뒤로 물러나고,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곳은 과거 비잔틴 제국의 수도이자 동서 문명의 관문이었다. 천 년 동안 제국의 심장이었고, 오스만 제국이 정복한 뒤에도 다시 천 년 가까이 그 중심을 지켰다.


구시가지 번화가


거리는 유럽의 어느 고도처럼 우아하지만, 그보다 조금더 화려하고, 묵직하다. 회색빛 석조 건물 사이로 금빛 돔이 반짝이고, 좁은 골목마다 양탄자와 향신료, 구리로 만든 찻주전자들이 걸려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구리 컵을 두드리는 장인의 망치 소리가 공기를 울리고, 어디선가 굽는 빵 냄새와 커피 향이 섞여 온다. 미나렛의 그림자가 건물의 벽 위로 길게 늘어지는 시간. 여성들은 머리를 스카프로 단정히 감싸고, 남자들은 하나같이 짙은 수염을 한 채 고풍스러운 거리를 경쾌하게 걷는다.


뿌리가 깊은 도시에는 허튼 공간이 없다. 돌 하나, 골목 하나에도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신의 땅이자 왕의 땅은 이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웅장하지만 조용하고, 화려하지만 절제되어 있다. 그 속을 걷다 보면, 인간이 만든 문명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장의 역사책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술탄 아흐메트 광장의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Obelisk of Theodosius)


5.

첫 방문지로 정해둔 톱카프 궁전에 도착하니, 입구가 닫혀 있다. 이럴 수가! 정기 휴관일인 화요일도 아닌데. 우리처럼 문 앞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는 사람들이 더 있다. 그들 사이에서 “임시 공사 중”이라는 단어가 들린다. 아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행에는 언제나 예고 없는 변수가 따라붙는다. 어차피 오늘은 방문할 곳이 많다. 일정 중 한두 곳쯤은 줄일 생각이었으니, 순서를 당겨 다음 목적지인 아야 소피아로 향한다.


아야 소피아(Aya Sofya)


언덕길을 따라 걸으며 고개를 들자, 멀리 붉은색 돔과 회색빛 미나렛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이름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 아야 소피아(Aya Sofya). 이스탄불 방문에서 가장 궁금했던 장소 중 하나다.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이 거대한 성당을 완공했을 때 “드디어 내가 솔로몬을 이겼다”라고 외쳤다지. 과연 그 오만이 허세였을까, 아니면 자신감이었을까.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성당 앞은 이미 인파로 가득하다.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동안 햇빛은 점점 뜨거워졌고, 사람들의 숨소리가 공기 속에 눅눅하게 섞여 있다. 거의 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입장. 두꺼운 목재 문 안으로 들어서자, 어둡고 거대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천장엔 여전히 비잔틴 제국의 금빛 모자이크가 희미하게 남아 있고, 그 위로 오스만 시대의 아랍어 코란 구절이 겹쳐 있다. 햇살이 돔 천장의 채광 창을 뚫고 들어와 먼지를 비춘다. 빛은 신비롭고, 공간은 거대하다.




아야 소피아(Aya Sofya) 내부와 벽화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고요하다. 공간이 넓고 내부를 장식한 색채가 묵직한 느낌을 주었지만, 감동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수많은 시대의 흔적이 겹쳐져 있지만, 그 층위가 너무 복잡해서일까. 성스러움보다 혼합의 냄새가 진하다. 한 시대의 영광이 다른 시대의 믿음 위에 덧칠되고, 또 그 위에 권력이 새겨졌다. 아름답지만, 선명하지가 않다. ‘시간이 남긴 흔적’이라기보다, ‘역사가 덮어쓴 흔적’ 같다. 나는 잠시 돔을 올려다보다가 시선을 거둔다. 거대함의 감탄보다, 오래된 신들의 침묵이 더 크게 들려왔다.


아야 소피아 2층에서 내려다본 내부 모습


6.

아야 소피아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 블루 모스크로 향한다. 정식 명칭은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t Camii). 오스만 제국의 황금기가 저물어가던 17세기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아야 소피아의 영광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으로 지어진 이 사원은,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지만 그 안에 담긴 자존심의 크기는 실로 엄청나다.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t Camii), 모스크 내부의 벽과 돔 천장을 장식한 푸른색 이즈니크(Iznik) 타일이 '블루 모스크'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입구에 다다르자 이미 수많은 인파가 줄을 이루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대기 줄을 따라 1시간 남짓을 서성인 끝에야 마침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발을 벗고 푹신한 카펫 위에 발을 디디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밖은 여섯 개의 미나레트가 하늘을 찌르고, 내부는 수천 장의 파란 이즈닉 타일로 빛난다. 빛은 창을 통해 부드럽게 흘러들며, 파란색 타일에 닿자 은은하게 반사된다. 그래서일까,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장엄하고, 따뜻하다. 유럽의 대성당들이 신의 위엄으로 사람을 압도한다면, 블루 모스크는 그와 다르다. 둥근 돔의 곡선과 규칙적인 기하 문양, 벽면을 가득 메운 아랍어 장식은 화려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다. '건축은 소리 없이 기도한다'는 표현이 여기에 딱 어울린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블루 모스크 외부와 실내 - 무슬림은 관광객과 별도의 공간에서 기도하고 머문다.
문의 문양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머릿속에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 겹쳐 떠오른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교차하던 스페인 남부의 그 예술처럼, 이곳 역시 이슬람 건축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알함브라가 몰락의 서정이라면, 블루 모스크는 신앙의 생명력이다. 시간의 풍화 속에서도 여전히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이 건축물 앞에서, 나는 오래된 문명의 고고한 자신감을 느낀다.


넋을 놓고 보게 만드는 이슬람 건축의 위엄


7.

블루 모스크의 여운을 뒤로하고, 예레바탄 사라이로 향한다. 그런데 줄이 길다. 이미 두 번의 대기 줄에서 체력 소모가 많았던 터라, 우리는 예레바탄 사라이를 과감히 접기로 했다.

중간에 식사를 한 후, 그랜드 바자르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은 15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시장으로, 한때 실크로드의 종착지였다. 금, 보석, 비단, 카펫, 향신료가 오가던 상업의 심장. 제국의 부가 숨 쉬던 장소다.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거대한 미로가 되어 있다. 천장 아치마다 전등이 매달리고, 골목마다 상점이 이어진다. 구리 잔과 도자기, 손수건과 가죽 가방, 진열대마다 색이 넘친다. 흥정의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고, 상인들은 “My friend!”를 외치며 손짓한다. 시장 특유의 소란스러움이 여행자의 흥분과 피로를 동시에 자극한다. 상인의 인사를 받고 주고, 내민 물건을 거절하며 걷다 보면 피로는 두 배로 증폭된다. 화려한 조명과 수다 속에서 정작 ‘진짜’ 상품은 보기 어렵다. 솔직히 말하자면, 명성에 비해 실망이다. 우리에게 그랜드 바자르는 ‘거대한 짝퉁 시장’의 다른 이름이었다.



맛보다 시칠리아 출신 매니저의 친절이 더 좋았던 식당 - 케밥 그리고 디저트와 차이
그랜드 바자르 입구


결국 일찍 빠져나와 아래쪽의 이집션 바자르(Egyptian Bazaar)로 향한다. 어제 잠깐 들렀던 이곳이 더 정겹다. 이름 그대로 이집트에서 들어온 향신료를 팔던 시장에서 시작된 곳이다. 오늘도 골목마다 사프란과 시나몬, 말린 장미잎 향이 공기를 채운다. 가게마다 터키시 딜라이트와 피스타치오 과자가 산처럼 쌓여 있고, 주인들은 손에 뭔가를 들고 흔들며 손짓한다. 이곳은 그랜드 바자르보다 덜 화려하지만, 훨씬 살아 있었다. 정민은 한 향수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점원이 권한 시향지를 코끝에 대더니, 은근히 미소를 짓는다.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리고 내게 살짝 몸을 기울여 속삭였다.

“이 가격이면… 진짜는 아니겠지?”

나는 웃음을 터졌다. 진짜든 아니든, 그 순간 여행의 향기만큼은 진짜였다.


바자르에 흔한 디저트 가게, 맛보다 눈이 먼저 호강한다


8.

결국 바자르를 떠날 때 손에 남은 건 J의 애호품, 치즈 한 덩이뿐. 바자르 골목마다 흩날리던 향신료 냄새가 아직 코끝에 남아 머문다. 고수와 계피, 커민이 뒤섞인 향은 이국의 공기를 품은 기억처럼 오래 남는다. 버스에 올라 현지인들처럼 자연스럽게 카드를 찍고 창가에 앉는다. 창밖으로는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 상인들의 호객 음성, 지나가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한데 섞여 도시의 생기를 만들고 있다.


아침부터 이어진 걷기와 관찰, 기다림이 몸에는 피로로 쌓였지만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가볍다. 낯선 곳에서 하루를 온전히 걸어낸 사람만이 느끼는 그 묘한 충만함. 익숙하지 않은 언어 속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 있음의 실감을 얻는다.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보상이다.


숙소 문을 열자마자, 몸의 긴장이 스르르 풀린다. 캐리어 옆에 털썩 앉으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이럴 땐 억지로 버티지 않는 게 상책이다. 시차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 '해가 떠 있는 동안 많이 움직여라. 그러면 신이 그대에게 꿀잠을 내리시리니.' 그렇게 오늘의 긴 하루가, 서서히 잠 속으로 내려앉는다.





** 이스탄불 여행 3일차 루트 (이스탄불 구시가지)

이스탄불 올드타운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