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린쿠유, 역사의 폭풍을 견딘 숨구멍

6th. 카파도키아_괴레메(2)

by 조르바와 춤을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일이 아니었다.
그 땅의 시간과 인간의 흔적을 마주하는 일이라는걸, 데린쿠유가 일깨워 주었다.


1.

간밤의 잠은 달았다. 여행의 피로가 몸속에 스며들어 숙면제로 작용했다. 그런데 허리를 세우자 몸에서 삐거덕 소리가 난다. 아마도 어제의 승마가 좀 과했나 보다. 골반이 묵직하고, 허벅지 근육이 살짝 쑤신다.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흐리고,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 조깅은 어려울 듯하다.

“아무래도 오늘은 뛰기 힘들겠는데?”

J는 잠시 망설인다.

“그럼... 나 혼자라도 동네 한 바퀴 돌고 올게.”

이젠 제법 씩씩하다. 아니, 여행이 J를 점점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창가 의자에 앉아 흐린 하늘을 바라본다. 빗방울이 유리창에 맺히고, 멀리 바위 능선이 안개비 속에 희미하게 잠긴다. 이런 평화도 좋다. 여행 중 ‘잠시 멈춤’의 시간.


흐린 아침, 숙소 창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2.

숙소의 식당은 3층 루프탑에 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식사는 이란인 주인 부부가 직접 준비한다고 했다. 식탁에는 터키식 샐러드, 치즈와 요거트, 따뜻한 빵, 오믈렛, 감자볶음 그리고 올리브 등의 밑반찬과 소스가 정갈하게 놓인다. 한 접시, 한 접시에서 손맛이 느껴진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성이 깃든 음식이다.


숙소에서 제공한 조식


비 때문에 바깥 테이블에는 앉지 못했지만,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카파도키아의 풍경이 아쉬움을 덮는다. 회색 하늘 때문에 갈색으로 변한 암석들이 멀리 층층이 겹쳐 있다. 마을은 안개비에 반쯤 잠겨 있고, 굴뚝같은 바위들이 낮은 구름을 뚫고 서서 허리만 내보이고 있다. 그 사이로 새들이 부산하게 날아다닌다. 비 냄새와 커피 향이 섞인 공기 속에서, 창으로 내다보이는 카파도키아의 풍경은 그 어디보다 '이국적'이다.


3층 루프탑 식당에서 바라본 카파도키아 마을 풍경


3.

9시 40분, 어제 예약해둔 그린투어 차량이 숙소 앞에 도착했다. 이미 열 명 남짓한 여행자들이 탑승해 있다. 인솔자는 현지 출신의 중년 남성이었다. 안경을 쓰고 배가 불룩했으며 키는 작아 보였다. 투어를 설명하는 목소리는 빠르고, 리드미컬하다. 매일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사람 특유의 매너리즘이 배어 있다. 이동 중, 그가 말하는 영어 문장의 반 이상은 내 귀를 스쳐 지나간다. 의미는 대략 알겠는데, 세부가 잡히지 않는다. 그의 발음 문제가 아니라 내 리스닝 실력 탓이다. 여행은 종종 내 게으름을 들춰낸다. 조금만 더 영어 공부를 해둘걸. ‘적당히’란 말은 언제나 그만큼의 후회를 남긴다. 차량이 도로를 빠져나가자, 창밖으로 황톳빛 언덕과 흩어진 마을이 스쳐간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유리창을 두드리며 속삭이는 듯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고.


투어 가이드와 튀르키예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살구나무
우치히사르에서 바라본 능선 풍경


4.

오늘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데린쿠유(Derinkuyu)’였다. 이름 그대로 ‘깊은 우물’을 뜻하는 이곳은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가장 크고 깊은 지하 도시다. 기원전 8세기경 프리기아인들이 처음 굴을 뚫기 시작했고, 이후 로마의 박해를 피해 피난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다고 한다. 깊게는 18층, 총 연장은 약 85미터. 한때 2만 명이 이곳에서 생활했다니 믿기 어려울 정도다. 단순한 은신처가 아니라, 전쟁과 침략의 시대를 버티게 해준 또 하나의 완전한 도시였다.


데린쿠유 입구와 유적 설명문
데린쿠유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입구로 내려가자 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미 바람이 깎아 만든 기암괴석과 달 표면 같은 카파도키아의 풍경에 놀랐지만, 그 아래에 또 하나의 지하 세계가 숨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좁은 입구를 지나 어두운 통로를 따라 더 내려가자, 서늘한 공기가 몸을 감싼다. 60미터 아래까지 뚫린 환기구를 통해 지상에서 들어오는 바람이다. 환기구는 이 도시의 심장이다. 공기의 순환이 있었기에 지하에서도 삶이 가능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숨결이 지나간 생명의 통로. 하늘과 지하를 잇는 이 숨구멍이야말로 인간의 지혜와 생존 의지가 바위 속에 새긴 흔적이다. 벽면을 손끝으로 쓸자, 거친 돌가루가 부스러진다. 습기가 거의 없다. 이 척박한 돌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음식을 만들고, 사랑을 하고, 신에게 기도했을까.


[동영상] 데린쿠유 지하로 내려가는 길
지상과 연결된 환기구이자 생명의 통로


통로를 따라 이어지는 공간들은 크지 않지만 쓰임이 분명했다. 저장고, 마구간, 부엌, 예배당, 심지어 학교 자리까지. 돌벽마다 시간의 흔적이 보였다. 그들의 한숨과 웃음, 기도하는 숨소리, 그리고 빵 굽는 냄새까지, 이곳을 채웠던 일상의 기척이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는 듯했다.


미로 같은 어둠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연으로 여기까지 흘러들었을까. 인간의 적응력은 때로 경이롭지만, 빛 한 줄기 없는 삶을 버틴 마음까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질문은 미로를 더듬는 동안 내내 마음 한가운데서 내내 맴돌았다.


지하 도시 삶의 흔적을 살피고, 설명을 듣는 모습


지상으로 올라오자 햇볕이 반갑고, 평소보다 눈이 부시다. 그러나 마음에 남은 어둠의 그늘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지하의 서늘한 공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사람들의 숨결이 내 옷 어딘가에 스며들어 따라온 듯했다.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일이 아니었다. 그 땅의 시간과 인간의 흔적을 마주하는 일이라는걸, 데린쿠유가 일깨워 주었다.


5.

아름답다는 얘기를 들었던 으흘랄라 계곡은 생각보다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초록빛 절벽 사이로 좁게 흐르는 개울, 오래된 나무들, 그리고 관광객들의 발소리. 풍경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는 없었다. 그래도 괜찮다. 감동이 늘 거대한 장면에서만 오는 건 아니니까. 나는 단지 이 땅을 걷고, 이 공기를 마시는 그 사실 자체가 좋았다.


카파도키아에서 보기 드문 초록 나무들이 계곡을 따라 즐비하다.


가이드는 다소 늦은 점심을 위해 우리를 벼랑 위쪽 식당으로 안내한다. 계곡을 내려다보는 절벽 위의 자리. 주문하지 않아도 케밥과 빵, 샐러드가 자동으로 차려진다. 관광객 대상의 식당 시스템이다. 기계적인 단체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마음은 편했다. 마주 앉은 포르투갈 청년 둘은 심심한 빵을 맛있게 먹으며 웃는다.


J와 내가 따로 주문한 아이란은 그동안 마셨던 것 중 최고였다. 거품이 고르게 섞인 짠맛과 시원한 온도, 그 조화가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무엇보다 창가 자리에서 내려다본 자연 풍경이 인상적이다. 절벽의 색감은 갈색과 회색, 그리고 햇빛에 닿은 금빛이 섞여 있다. 아름답고, 기괴하고, 평화롭다. 그 묘한 조화가 이 땅의 인상을 더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으흘랄라 방문 식당에서 먹은 음식
3~4세기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 군인의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던 으흘랄라 계곡 마을
창가 자리에서 건넛마을 풍경을 작품에 담고 있는 여성


식사를 마치자 가이드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일행을 모으고 다음 일정을 이어간다. ‘터키석 전문점’ 그리고 이어서 ‘기념품 가게’. 투어 일정에 상점 방문이 끼워 있는 건 몰랐다. 우리가 패키지 투어를 안 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예고 없는 기습 쇼핑은 무례했다. J와 난 형식적으로 상품점을 한 바퀴 돌고는, 가게 밖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사탕을 입에 물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골목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게 훨씬 여행다웠다.


저쪽이 '스타워즈 촬영을 위해 조지 루카스가 방문했던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멀리 괴레메 시내가 보이자, 가이드는 자기 좌석 뒤편에 작은 가방을 내건다.

“지역 발전과 더 나은 가이드를 위해 자유롭게 팁을 내주세요.”

그의 목소리는 익숙한 영업 멘트처럼 자연스럽다. 약간의 강제와 부탁이 섞인 시선으로 버스 안 사람들을 둘러본다. 이해한다. 오늘 투어가 우리에게는 관광이지만 그에게는 생업이니까.


6.

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돌아오니 오후 5시가 다 되어간다. 먼저 여행사로 향했다. 내일 벌룬 투어 예약이 가능한지 묻자, 직원이 고개를 젓는다. 이미 마감이란다. 이틀 동안 날씨 탓에 운행이 취소되면서 대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조기 마감됐다는 설명이다.


카파도키아에 오는 여행자들에게 벌룬 투어는 거의 ‘성지 순례’ 같은 것이다. 이걸 타기 위해 여행 날짜를 조정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시장 논리대로 가격도 치솟았다. 1인당 420유로, 한화로 70만 원. 그럼에도 모든 좌석이 다 팔렸다는 게 놀랍다.

“미쳤어? 설령 자리가 있어도 그 가격에는 못 타지!”

J는 단호하게 손사래를 친다. 대신 우리는 이른 새벽 언덕에 올라, 하늘로 떠오르는 벌룬 쇼를 편안하게 구경하기로 했다. 우리의 여행엔 '무엇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집착이 없다. '순리대로, 분수에 맞게!' 그것이 우리의 여행 방식이다.


7.

숙소로 돌아가기엔 아직 이른 시간. 괴레메 동쪽 언덕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오르는 길은 짧지만 제법 가파르다. 길 양옆에는 식당과 기념품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아래쪽 도심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다.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지 못해 한참을 돌다, 결국 지나가던 현지인에게 길을 물었다.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니 작은 매표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네 뒷산에도 요금을 매기다니… 씁쓸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괴레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조롱박 공예가의 가게
괴레메 언덕으로 오르는 길과 주변의 동굴 호텔
언덕 중턱에서 바라본 괴레메 시내


그런데, 웬걸. 정상에 오르자 사소한 투정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 좋은 곳을 왜 이제야 온 거지?”

하루 종일 투어로 지친 몸, 벌룬 예약 실패로 남은 아쉬움이 순식간에 녹아 흩어진다. 발아래로 펼쳐진 괴레메 마을은 다정하고 평화롭다. 석양을 받기 시작한 회백색 바위들은 금빛으로 물들며 숨 쉬듯 살아난다. 계곡은 거대한 파도의 물결처럼 굽이치고, 기암괴석들은 하늘의 장막을 떠받치듯 굳건히 솟아 있다. 수천 년 동안 바람과 물이 깎아낸 자연의 조각은 비정형의 아름다움이 뭔지, 초현실의 예술이 뭔지 깨닫게 해준다.


괴레메 언덕에서 바라본 대지의 풍경


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바위들이 더 붉게 타오른다. 낮에는 담황색이던 돌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계곡의 굴곡은 한층 선명해진다. 카파도키아 전체가 거대한 화폭이 되어 저녁 빛을 삼키고 있다. 언덕 위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인다. 셔터 소리도, 웅성거림도 잦아든다. 모두가 자연의 거대한 연출 앞에 굳어 버린다.


괴레메 언덕의 석양


이건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흘러간 시간, 깎여나간 바위, 그 위를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층층이 쌓여 석양에 녹아드는 순간이다. 살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 압도된 순간을 만난다, 지금처럼. 석양이 사라진 뒤에도 붉은 잔광은 한동안 하늘과 바위에 남아 카파도키아의 감동을 깊게 해주었다.


석양에 물들어가는 괴레메 시내


8.

석양의 빛을 얼굴에 복사한 듯, J와 나는 상기된 얼굴로 언덕을 내려왔다. 아름다움의 여운이 잦아들자, 허기가 서서히 고개를 든다. 언덕 아래에 미리 찾아둔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우린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말했다.

“나가자!”

몸이 말보다 빠르게 일어선다. 익숙한 터키 음식들 뿐이었고, 가격은 비쌌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어제 갔던 중국 식당이 낫겠어.”

J의 말에 나는 웃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한다.

“여행지에서 같은 식당을 두 번이나 간다고?”

하지만 우리의 발은 이미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제 먹은 중국 음식의 향과 만족감이 뒤에서 우리를 밀고 있었다.


괴레메 시내의 저녁


식당 2층의 창가 자리. 어제보다 여유로운 얼굴로 메뉴를 고른다. 이번엔 새로운 요리들을 추가했다. 닭찜 요리, 콩깍지 볶음, 토마토 달걀 볶음. 마파두부와 계란 볶음밥 그리고 시원한 맥주는 디폴트였다. 우리는 하루의 풍경을 되짚으며 웃음과 만족, 감동이 어우러진 대화를 밤늦도록 이어갔다.


중국 식당 창가에서 바라본 시내의 밤
괴레메 중국 식당의 음식


9.

튀르키예에 온 지 일주일. 이제는 이곳의 물가와 식당 음식에 대해 말을 해도 될 것 같다. 튀르키예에 발을 디딘 후,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물가였다. 튀르키예 리라는 급격히 가치가 떨어졌고, 정부의 통계와는 달리 실제 시장의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다. 식당의 가격표를 보는 순간, 눈을 의심할 때가 많았다. 케밥 두 접시에 음료 몇 잔을 곁들였을 뿐인데 계산서는 서울의 웬만한 식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때 ‘가성비 여행지’로 불리던 튀르키예는 더 이상 착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율의 불안정 속에서 현지인도, 여행자도 모두 가벼워진 지갑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맛의 만족도다. 터키 음식은 오랜 제국의 역사와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자랑한다. 오스만 궁중 요리, 실크로드를 타고 들어온 향신료, 지중해와 중앙아시아의 풍미가 녹아 있는 미식의 땅으로 알고 왔다. 그러나 정작 접시에 담긴 음식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케밥은 기름지고 단조로웠으며, 요거트는 시큼함 이상의 특징을 전달하지 못했다. 화려한 디저트는 지나치게 달아 두 번은 손이 가지 않았다. 음식은 풍성한 역사를 품고 있었지만, 여행자의 입맛을 감동시키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비싼 값을 치렀을 때만이라도 만족스러워야 했지만, 양은 적고 맛은 평범했으며, 때로는 위생까지 의심스러웠다. 튀르키예 전역에서 사랑받는 국민 간식 시미트조차 한국의 길거리 붕어빵만큼의 감동도 주지 못했다.


물론 이곳에서 겨우 일주일을 지냈을 뿐이고, 모든 경험이 실망스러운 것도 아니다. 아이란의 새콤짭짤한 맛, 신선하게 구운 채소의 고소함, 진한 향의 터키 차이 그리고 향긋한 올리브오일의 여운은 오래 남았다. 다만 그런 순간들이 드물다는 것이 아쉽다. 여행자는 음식을 통해 그 나라를 기억한다. 그래서 맛의 부재는 기억의 깊이를 만들지 못한다. 튀르키예의 장엄한 풍경과 깊은 역사처럼, 음식 또한 그만한 울림을 기대했기 때문일까. 역사가 전시된 배경이 아니라, 입속에서 살아 숨 쉬는 ‘현재의 맛’으로 다가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터키의 맛은 여전히 내게 숙제로 남는다.





** 카파도키아 여행 2일차 여행 경로 : 괴레메 - 우치히사르 - 데린쿠유 -흐흘랄라 계곡 - 네브쉐히르

카파도키아 주요 관광지 (*출처: turktou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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