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팔이 너무 아파 [인생책쓰기 3-산전수전]

옴니버스 인생책쓰기 시리즈 - 출판사 인생이변하는서점

by 나연구소 우경하

엄마, 팔이 너무 아파

"아, 팔이 너무 아프다. 두 번 다시는 몸 쓰는 일은 안 하기로 다짐했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참 한심하다."

자유롭고 행복한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지 1년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나만의 확고하고 전문적인 콘텐츠는 찾지 못했고 통장의 돈은 거의 바닥난 상태였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 이야기는 이렇다.



몸 쓰는 일은 다시 하지 말자

출세의 꿈을 안고 고향 안동에서 상경했다.

두 번째 직장인 유한킴벌리 대리점에서 화장지 배송 업무를 약 2년간 했다. 그 당시 우리 회사에 있던 영업 사원 대리가 내 눈과 마음에 들어왔다.

나는 활동이 편한 복장을 입고 먼지를 먹으며 창고 정리하고 화장지를 나르고 있는데, 그는 말끔한 양복을 입고 에어컨에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때 결심했다.

"나도 영업 사원이 되자! 몸 쓰고 먼지 먹으며 내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자!"



40세, 퇴사를 결심하다

이후 29살에 입사한 LED 조명 제조회사에서 12년간 근무했고, 나이 40에 퇴사했다.

이유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퇴사 후 오프라인 창업을 알아보다 우연히 무자본 창업, 1인 기업이라는 신세계를 만났다.

충격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이런 일들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니?"

그 일은 더 나은 나, 진짜 나, 최고의 내가 되는 일이고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6,300만 원의 퇴직금

6,3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기에 쉼도 가지고 1인 기업을 좀 더 배우면서 미래를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조금은 느슨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내 콘텐츠를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역시나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의하고,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당장에 먹고살 만한 돈이 되지는 않았다. 거의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매월 몇백이 되는 고정비와 생활비가 통장에서 빠져나갔고, 교육비에도 많은 돈을 썼다.

2020년 4월 1일에 시작했는데 그해 연말도 안 되는 시점에 통장에 돈이 거의 바닥났다.

"어? 이게 아닌데? 이러면 안 되는데, 큰일 났네."

혼란이 왔고 자존감이 한없이 떨어졌다.

"내가 너무 섣불리 퇴사했나? 좀 더 준비하고 나왔어야 했나?"

하지만 이미 선택을 되돌릴 순 없었고 아내와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이런 나 자신이 한심했다.



매트리스 케어 아르바이트

당장 돈벌이가 될 일을 찾아야 했다.

알바몬을 통해서 침대 매트리스 케어 일을 알게 되었다. 교육도 시켜주고 집집마다 다니며 매트리스를 청소하는 일이라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알았다. 매트리스 청소기가 참 무겁다는 것을.

약속된 집에 방문해서 청소기를 꺼내고 조립한 후 매트리스 앞면, 뒷면, 측면, 프레임, 바닥 등을 청소했다.

몇 달이 지나자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차에서 싣고 내리고 청소하면서 허리와 팔이 아파졌다. 특히 팔꿈치가 운동할 때 오는 엘보처럼 통증이 심했다.

팔이 아파지자 마음도 아파졌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이런 나 자신을 보기 힘들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처음 한 달은 교육비가 같이 나와서 300만 원 이상을 받았지만 그 이후엔 200도 채 되지 않았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럴 바에는 지금 일에 더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게 맞다."

"내 일은 꾸준히 하면 소모가 아니라 실력이 늘고 커리어와 경험이 누적되는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 일을 그만두고 다시 독하게 마음을 먹고 내 일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이 경험은 내 삶에 큰 교훈을 주었다.

덕분에 더욱 내 일을 잘해야만 하는 명분과 간절함이 생겼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지금의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었다.

역시나 의미 없는 경험은 없고 모든 것은 다 배움이다.

지금 힘들다면 잘 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어보자.

이유 없는 경험은 없다. 신은 우리에게 유익한 경험, 감당할 수 있는 고통만을 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



image.png



[옴니버스 인생책쓰기 시리즈] 1편~15편 출판완료

16편: 잊지 못할 그때 그 여행 (모집 중)

https://blog.naver.com/dancewoo/224141734441



#인생책쓰기 #창업실패 #재기 #1인기업 #퇴사후 #나연구소 #전환점


작가의 이전글1주일 4시간 1000만원  [인생책쓰기 2-인생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