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기후위기

by 김선애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인제에서도 11월 중순까지 낮에는 반소매를 입을 정도로 더웠다. 상대적으로 서늘한 편인 강원도 농촌도 이러니 남쪽 지방과 대도시는 더 덥겠지. 지구온난화로 인제도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졌다.


마을 사무장님은 우리 ‘두 달 살아보기’ 참가자들과 이야기 나누다 그러셨다. 농부들은 기후위기를 체감한다고. 너무 더워서 옥수수도 농사가 잘 안 된다고, 전반적으로 농사짓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반면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지내는 도시인은 기후위기를 몸으로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더우면 에어컨 켜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사람도 있고, 에어컨을 많이 켜면 결국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결과를 낳으니 기후위기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건설 노동자나 택배기사 등 실외에서 일하는 분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폭우 등을 생존의 위기로 느끼실 것이다.


살아보기 참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토종씨앗 강좌에서 강사님은 토종씨앗을 심었더니 이번에 배추가 잘됐다고 하셨다. 배추는 서늘해야 잘 자라는데 기후위기로 너무 더워 많은 농부가 배추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말이다. 강사님은 다양한 토종씨앗을 보여주셨다. 옛날찰옥수수, 밤콩, 율무, 녹두…. 하얀색, 고동색, 검정색, 색색의 콩이 아름다웠다.


농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기후위기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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