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선택하면 = 가난을 선택한게 되나?


사회의 잣대로 바라보면 춤에는 참 희안한 애다.

비생산적 비효율적 돈 안되는 일을 정말 싫어한다.

가능한 그런데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최소화해서 다 돈버는데 쓰고 싶어한다.

그런데 예술을 한다.


그러나 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춤에는
지극히 당연한 사람이다.

기왕 시간을 들이고 일을 할 거

적은 돈, 많은 에너지가 드는 일보단

많은 돈, 적은 에너지가 드는 일을

하는 방법을 궁리하고 실험하는게 자본주의에서

존엄성을 지키고, 욕망을 충족하고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그러는 것 뿐이다.


그리고 타고나길 나 자신을 표현해야하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나를 잘 표현하는 것이 제일 좋고, 즐거웠는데

글,음악,춤이라는 도구가 그것을 표현하기 가장 좋았기 때문에

그 길을 선택한 것 뿐이다.

선택하고보니 자꾸 사회에서 직업적으로 정의내려

나를 "예술가"라고 불렀고,

자본주의사회에선 "예술가 = 가난뱅이"라고 했다.

마치 내가 해야할 일을 선택해 가는 것 뿐인데

가난도 선택했다는 뜻이 되었다.


나도 어느새 그 말에 깜빡 속은채

"예술"을 한다는 것에 도취되고,

어느새 순수예술성에 자존심을 내세웠다.


하지만 "예술 = 가난"이라는 집단무의식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것은 곧 생존과 직결되기도 하며,

내가 아직 못 다한 수많은 하고 싶은 일을

시작조차 못 하고 박탈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글에서 "사회적 시선"과 "나"를 분리해서

함정에 빠지지 말고

본질을 찾아내야한다.


사실은,

생명을 갖고 태어난 그 누구도 "가난"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나는 국가/사회의 일환이기 이전에 그냥 "나" 자신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을

하려다보니 그것이 사회에서 직업,전문가라 이름도 붙여지고,

생존하려면 먹을 것, 몸 뉘일 곳, 입을 것, 지식이 필요한데

우리 사회에선 그것이 돈으로 교환되기에 돈이 필요할 뿐이다.


돈에 집착해서 살 것도 없지만

대면대면해선 안 될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수많은 예술인들이 <예술>을 외치며,

<가난>을 당연시 하면서 늘 만나면 "돈이 없어.."라고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 모습이 한편 안타깝고, 한편 모순됐다고 느꼈다.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가 당장 바꿀 수 없는

이 사회의 전반적 시스템이다.

그것을 백날 욕하기 보단, 내가 자본주의 사회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 되는 게 더 빠르다.

그리고 사회,정치에 관심을 갖고 미미하기 짝이없는

예술가들의 복지가 개선되도록

입법안 발의를 제안하면 된다.


내가 사회에 공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려면

돈이 있어야한다.

나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해도

돈은 있어야한다.


돈을 등한시해서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좋아서 하는 예술을 하려고 해도,

예술활동을 사람들과 나누며 행복하게 살려고 해도,

돈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제부턴

예술 아님 돈 둘 중 하나만 선택해
라고 말하는

사회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판단,평가"하는 게 아니라,

계속 "나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회적 잣대로

눈치보고 남과 나를 비교하고 경쟁하며

뒤쳐지지 않으려 충분히 애쓰며 살아왔다.

그러나 결국 그 열등감에

늘 안 좋은 선택을 하고,

후회하길 반복하며 20대를 보내왔다.


차라리 내가 나에게 솔직했다면,

남과 비교하지 않는 온전한 나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펼쳐가는 앞으로의 삶은

눈치보며 살던 삶과 어떻게 달라질까?




난 배부른 예술가가 되겠다.

그 길이 지도에도 없고, 네비에도 안 나와도 그냥 가면 된다.

개척자, 선구자 이런 거창한 말도 피곤하고

그냥 그 길이 내 길이니까 가면 된다.


그렇게 선택하고, 해석하고, 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