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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댄서의 입장에서 스우파를 보며

정말 때는 반드시 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하고 간절하게 꾸준히 일을 해가는 사람에게

그 기회는 반드시 온다.

예술계통에서도 인원이 적은 편에 속하고, 돈벌기도 힘든 직종인

"댄서"라는 직업이 세상에 이렇게 알려지고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될 줄

어느 누가 알았을까요?


같은 댄서의 입장에서

그리고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요즘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셔서

과거에 얼마나 돈 못 벌고

가족에게 반대받으며, 힘겹게 생활했는지

그 와중에

춤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는지

얘기하실 때 참 눈물나게 공감되면서


댄서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세상에 이 멋진 춤꾼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시는 스우파 리더분들 덕분에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한 때 딴따라라 불리우던 이들이

음악을 하는 "가수"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고,

엄청난 존재감을 갖게 된 것도 그 이전에

길거리에서, 작은 공연장에서

무페이 혹은 아주 적은 페이로라도 기회만 닿으면

기타를 튕기고 노래를 불러온 이들이 있었듯이..

오랜시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자들에겐 그 에너지가 모여 언젠가

세상안에서 [공신력]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젠 "춤"이란 것 자체를 추는 것 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그리고 생계 해결만을 위한 차원을 넘어서

정말 큰 돈도 벌수 있을 만큼

세상에 영향력을 가진 직업군으로

거듭나게 되는 그 시작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감히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이제 AI가 인간의 많은 기능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인공지능이 기술적인 부분과 노동을 대신할 수 있다면

예술적인 부분, 정말 창작의 영역에서는 대체되지 못 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몸,

이 수만 갈래의 결로 이뤄진 근육 그리고 뼈, 인대 등의

다채로운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움직임을 로봇은 대신할 수 없겠지요.


아무리 다양한 시스템과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은 살아있는 한 평생 몸을 가지고 살아야하기에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헬스, 요가, 필라테스 같은 단순한 운동의 반복은

그 각자에 도움은 되겠지만

우리 몸이 낼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해주지 못 합니다.



음악에 맞춰, 혹은 음악도 없이

그저 흥겹게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움직이는 "춤"이야 말로

우리가 알 수 없는 써보지 못한

근육을 쓰게 만들기에

운동효과 겸 기분전환(정신적 활력)에도 최고의 효과라는 걸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춤을 보면서

와 보기만해도 이렇게 신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데
실제로 나도 배워보고 싶고, 춤추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건 정말 오래 연습해야만 해 라거나,

타고난 끼가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꼭 테크닉적으로 완벽하게 따라추는 게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춤을 즐겁게, 멋지게 출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잘 따라춰야한다"는

작은 틀을 벗어낸다면

춤의 진짜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춤을 운동처럼, 일상처럼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추는 춤에 자신이 없어서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늘 자신없는 모습

소심한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는데

이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잘추고 못추고 얼마나 테크닉 적으로 완벽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내가 사랑하는 춤을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표현해야겠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렇게 콘텐츠의 결을 맞춰가려구요.

2년을 만들어가고, 색깔을 찾는데도

여전히 늘 변화하고

딱 이렇다할만한 저만의 콘텐츠 톤앤매너가

없지만, 이젠 그걸 어떻게 만들어가야할지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렇게 스우파 분들이 열일해주시는데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저도 춤관련 에세이도 많이 쓰고,

SNS에 춤 영상도 많이 올려서

계속 이 좋은 춤을 세상에 많이 많이 알려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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