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랑 조금 편해진것같다.
바로 코앞인 함덕에 살고 있는데 처음 가본 전이수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
정말 감동이었다.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자연속에서
그림을 통해 만나는 존재와 현상에 대해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었다.
나도 춤과 에세이를 통해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졌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위대한게 아니라 꾸준한거
특별한게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거
그걸 자꾸 못 하고 산다.
이수의 표현대로라면 눈치보는 어른이 되서..
2,
화해는 못 했지만 따뜻해지는 중
여전히 많이 속상하다.
우린 서로를 이렇게 아끼고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속상할까
당신이 문제라고 당신만 아니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고
상대 탓을 하고 함부로 말할까..
모르겠다 아직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풀리는 중..
난 여전히 왜이렇게 엄마는 이기적일까 메타인지를 못할까 싶으면서도.. 난 왜이리 엄마 심정을 이해하기 힘들까 싶다.
아직 풀어야할 내 마음의 앙금이 많이 있는 것 같다.
3,
비자 그리고 창작지원금
비자는 아직도 소식이 없고
예술인 창작지원금에서 떨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당연히 이번엔 될줄 알았다.
3백만원이 당연히 내 돈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되면 좋고 아님 말고 가 딱 맞는 거였다.
돈은 언제든 벌 수 있고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게 스페인이든 한국이든 어디든..
그냥 하면 된다.
잔고가 줄어들면 어떻게든 방법이 또 찾아지겠지~
돈을 벌지 않은 것.
하지 않은 것은 내가 하지 않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다면 알마든지 자본가가 되어갈 수 있다.
지원금에 목숨걸며 살지 않아도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
지금 충분히 마음이 바로서고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놀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