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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춤추는에세이스트
Jan 24. 2024
나를 바람맞춘 틴더남
스페인 워킹 홀리데이 26일차
스페인 현지
친구들이
틴더 좀 깔아보라고
하도 난리통을 쳐서
내 핸드폰을 쥐어주고
알아서 가입하게 했다.
이리저리 스와이프 하며
"
이 남자는 어때?
저 남자는?"
"
어 괜찮네..
아 아냐 아냐,
프로필 읽어볼까?
음 한번즘은 기회를?"
하고 답했다.
그리고 메시지 하기 귀찮아서
그냥 한명을 만나보기로 했다.
오후 2시에 보기로 한 틴더남이
아침 9시에 연락해 못 오겠다고 했다.
그리곤 오후 9시에 연락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다음에 볼 수 없겠냐고 한다.
응 못 봐^^ 난 내일 바르셀로나에 가거든.
근데 내 보이스 메시지를 듣더니
자기가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내일 꼭 볼 수 없겠냐고 했다.
그래 한번은 기회를 줘보자.
뭐 커피한잔인걸.
친구 사귄다 생각하고.
내일은 과연 올 것인가
이 카탈란 사람아?
결과가 어찌될지는 내일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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