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 추기엔 세상이 너무 넓다

춤에만 푹 빠져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물론 몸 안에서 우주를 만나고, 세상을 깨닫는 것도 맞지만

무용계의 파이가 너무너무 작습니다. 말인 즉슨,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너무 작습니다.

내 몸을 통해 이것저것 깨달을 수 있지만

그 깨달음을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너무 비좁아요. 플랫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그 외에 춤을 통해 정말 돈을 벌 수 있는 건 안무가가 되어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들을 위한 번드르하게 보이는 "수단"으로 쓰일 뿐인거죠.

그게 나쁘단 건 전혀 아닙니다.

마이클 잭슨처럼 "팝"장르에서도 춤 자체로 경지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 가수가 있으니까요.


춤자체, 움직임자체로 인정받고 영향력을 갖기엔

춤은 너무나 개인적인 경험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린 지금까지의 결론은

"춤만 추고 살아도 짧은 생이지만, 춤만 추고 살기엔 세상이 너무 넓다."


에밀리 와프닉이 쓴 [다능인이 되는 법]을 읽고 나서 나 자신에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타고난 다능인이 맞는데,

그렇다해도 춤에 일가견을 가질때까지, 장인이 될 때까지 춤을 바라보고 할 것이냐?

아님 춤은 춤대로 두고, AB테스트를 하듯 이것저것 도전해보며

서로 다른 분야끼리의 응용점을 찾아갈 것이냐?

대답은 어찌해도 상관없다 였습니다.

결국 질문속에 등장하는 이 분야, 저 분야 어떤 일을 하든지 그것은 "나"란 사람이

왜 이 세상에 살아가고,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의미를 찾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의 실천일 뿐이니까요.


순간순간 제가 원하는 대로 필요하다 싶은 방향대로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SNS콘텐츠 제작도 시작했구요.

이런 저를 보고 처음엔 무용계에서 저를 "변절자" "더이상 예술가가 아니야"

라고 말했고 처음엔 저도 무척 상처를 받고 눈치봤지만,

그러라고 하죠 뭐.. 할 정도로 6개월 남짓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졌습니다.


원래 남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해요.

하지만 스스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자,

세상에 더 이로운 영향을 미치고 싶은 자들은 누가 뭐래도

내게 보여지는 비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저도 제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모릅니다.

부딪치고 깨져봐야만 그릇은 커지니까요. 내가 어느정도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인지는 그만한 삶의 무대에 서봐야 알 수 있지요.

결국 그렇게 살아야 속이 시원한 사람인거구요.


현재 준비중인,

- 성장에세이 출간

- 온라인 남미댄스 라이브수업

- 나만의 움직임 플랫폼

등은 그것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한푼 두푼 소중히 벌어가고 고뇌하는 과정들을 다 이 곳

"무용예술인 월소득 50만원 탈출기"에 기록해둘 것입니다.

아무리 의미와 뜻이 좋아도 눈에 띄게 "돈""숫자"를 기준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슬프게도 눈에 띄지 않으니까요.


전 늘 스스로를 "가난한 20대"라고 칭했습니다.

이젠 저 자신을 "성공한 20대"라고 칭합니다.

대단한 돈을 벌어서도 아니고, 대단한 외부적 인정을 아직 이룬것도 아닙니다만,

변화는 시작됐고, 속도는 더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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