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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스네일 Aug 20. 2018

매달려야만 하는 시기

우연은 거시적 필연이다.




그저 매달려야만 하는 시기가 있다. 

나는 언제까지 매달리기만 해야하지? 뭐가 달라지긴 할까?

하는 생각에 힘이 빠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바로 그럴 때의 나에게 도움이 된 말이 있었는데.


*'우연은 거시적 필연이다.'


우리가 잘 아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고전적 명언이 있다. 뭐 맞는 말이지만 이것을 좀 더 와닿게 표현한 문구가 이 말인것 같다. 


우연히 일어난 일, 얻게 된 기회 같은 것들은 멀리보면 필연이었던 것이다. 내가 얻은 좋은 기회들은 어찌보면 우연적 결과지만 수년간의 나의 필연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우연이다.

  

그 외에도 매달리는 과정에서 내게 도움이 됐던 말들은 '힘내, 잘될거야. 넌 할수 있어.' 같은 말들보다는 오히려.

 

‘지랄말고 그림그려’ 라든지 

‘Just keep swimming’ 같은 것들이었다. 



그냥 계속해.

노력이 쌓이고 그러다 우연한 기회를 만나 눈에 띄는 변화를 얻기까지는 그냥 계속하는 기간이 필연적이다.


물론 '그렇게 계속 하다 내가 죽을 것 같다.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어떤 예외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게의 일은 변화가 보이지 않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생각을 깊게 하지 않을수록 좋은 시기. 그저 해야할 것을 해나가야 하는 시기. 내가 정말 원하는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




(*우연은 거시적 필연이다.  TBWA  박웅현 대표)






댄싱스네일(Dancingsnail)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작가.

미드로 인생배우기 유단자.

집순이가 체질이자 숙명이며

우울함 속에 숨겨진 위트를 찾아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거북이, 달팽이 같은 느린 것들에게 주로 동질감을 느낀다.


- 인스타그램 : dancing.snail

instagram.com/dancing.s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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