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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스네일 Aug 06. 2018

깨소금이 깨소금인 이유

작은 부분이 모든 걸 바꿔놓는 순간



보통 음식의 이름을 보면 가장 많은 성분을 차지하는 것이나 그 음식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부분이 이름 뒷쪽에 붙는다. 가령 꿀물이나 딸기우유, 치즈떡볶이처럼.


그런데 깨소금은 깨가 99.9프로에 소금이 0.1프로인데 왜 깨소금이지? 깨랑 소금은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니까 뗄레야 뗄수 없는 존재라서? 그렇다해도 왜 소금깨가 아니고 깨소금이지?


아마 진짜 깨소금은 이렇게 생겨야 맞는데 말이다.





아마도 많은 양의 소금에 깨가 조금 섞여있다고해서 정체성이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많은 양의 깨에 소금이 조금만 들어가 있어도 그건 전혀 다른 차원의 조미료가 되기 때문은 아닐까.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없어서는 안될 큰 힘을 가진 것일 수 있다. 작은 부분이 모든 걸 바꿔놓는 순간들이 있다.







댄싱스네일(Dancingsnail)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작가.

미드로 인생배우기 유단자.

집순이가 체질이자 숙명이며

우울함 속에 숨겨진 위트를 찾아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거북이, 달팽이 같은 느린 것들에게 주로 동질감을 느낀다.


- 인스타그램 : dancing.snail

instagram.com/dancing.s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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