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댄싱스네일 Mar 16. 2019

함께 있을 때도 혼자인 것 같아

오늘도 약속 취소



외로움에 압도될수록 더욱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만나 웃고 떠들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더 커지는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았고,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만 둥둥 떠 있는 기분을 견딜 수 없어서 그렇게 더 외로워져 갔다. 자주 사람들과의 약속을 취소했고 숨어 버렸다. 나에겐 상대적 외로움이 절대적 외로움보다 훨씬 더 무서웠기에.


누구도 나와 모든 시간을 공유할 수는 없다. 카드 돌려 막기하듯 사람으로 외로움을 돌려 막는다면 오히려 외로움만 더 불러일으키는 격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함께해 줄 누군가를 원하고 또 찾는다. 함께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혼자일 수 없어서.


하지만 외로움은 누군가 옆에 있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찾지 않아도 될 때에야 비로소 누군가를 옆에 둘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외로움을 조금은 견딜 수 있게 된다.


그때까지는 외로움을 마주하고 나와 잘 노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이전 06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