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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스네일 Mar 09. 2019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몸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할 일을 미뤄 놓은 부채감과 끊임없는 불안에 시달릴 때가 있다.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긴 불안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돼서 원인이 사라져도 계속 불안한 상태로 자신을 몰아넣게 된다. 불안에 중독되는 것이다. 불안중독이나 그에 따르는 무기력은 대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완벽하게 하려면 그만큼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쉴 때는 푹 쉬어야 하는데 그때도 불안해하며 쉬니 당연히 불안감은 계속된다. 잘하고 싶어 시작된 불안인데 모순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럴 때 하기 쉬운 행동 중에 절대악 또 하나가 ‘SNS 에서 열심히 잘 사는 다른 사람들을 굳이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불안에 부정적인 생각이 더해지고,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은 방문을 지나 산 넘고 강 건너 대서양 어딘가를 표류하게 된다.


‘난 인생 처음 살아 봐서 너무 어설픈데 다들 어떻게 저렇게 잘 살까?’

‘다른 사람들은 다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고 싶은데 의욕이 안 나.’


그럴 때 불안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되든 안 되든 할 일을 시작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만약 도저히 그러기 어렵다면 잠시 산책을 하며 머리를 비워 보는 것도 좋다. 불안할 때 떠오르는 생각들은 대체로 부정적일 확률이 높아서 차라리 생각을 멈추고 쉴 수 있는 무언가라도 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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