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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열 가지 (05)

열흘 동안만 감사한 내용을 적어 볼까?

by Bora

1. 아이들 점심도시락으로 어제 요리한 불고기와 오이무침, 감자볶음, 멸치볶음, 대두로 만든 콩장을 쌌다. 거기에다가 남아공에서 온 귤 한 개씩과 따뜻한 물에 메밀티백을 넣어주었다. 한식도시락은 알록달록 참 예쁘다. 이번 주 도시락을 완료해서 감사.

2. 도우미 메리가 오는 날이다. 남편과 헤어져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삼십 대 초반 메리는 세명의 한국인 가정집을 돌아가면서 일을 돕는다. 성실하고 정직한 그녀가 우리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감사.

3. 머리카락 뿌리가 희끗희끗해서 염색약을 바르고 국민체조 3번과 걷기 운동을 했다. 머리를 감고 나니 염색이 잘되어서 감사.

4. 지인분이 한국에 5개월 간 다녀왔다고 한다. 월세를 준 가게가 4개월치 사용료를 안 냈다고 한다. 월세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해 주셔서 감사.

5. 감사 일기를 쓰다 보니 감사할 일을 찾고 하루를 정리할 수 있어서 감사.

6. 내일 세분에게 드릴 차요태와 어린잎을 준비했다. 드릴 수 있어서 감사.

7. 2주 전에 주케냐 대한민국 대사관에 새로운 대사님이 부임했다는 소식을 영사님으로부터 들었다. 다음 주에 대사님께서 한글학교에 방문해서 학교를 돌아보고 교사들과 만남을 갖고 싶어 하신다니 감사.

8. 내일 한글학교 간식은 왕만두다. 연해주가 고향이신 집사님에게 왕만두 60개를 주문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감사.

9. 저녁으로 닭봉과 닭가슴살을 튀겨서 양념소스에 바르고 감자를 굵게 썰어서 튀겼다. 남편과 딸이 잘 먹어서 감사.

10. 집 앞에 선교센터가 있다. 금요일 저녁엔 채플이 있는데 나이로비 대학생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


금요채플, 찬양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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