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전기가 나가는 곳
중동의 어느 나라에선
쇳덩어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덩이로
소중한 생명체들이 죽어간다
아프리카 이곳 나라에선
하늘을 쪼개는 큰 천둥소리와 번개 불로
양철지붕 밑 사람들은 아침이 밝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하늘의 노여움이 세찬 빗줄기가 되어
흙길 위로 강을 만들고 구덩이를 만든다
빛을 밝히던 전등불마저 나가버리는 이 밤.
밤이 깊어질수록 빗님은 한층 더욱더 거세게 몰아친다
어둠을 밝히던 전등불은 끝내 오질 않고
아침이 오기까지 암흑은 짙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