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키에 앳된 얼굴의 아이린을 만나던 날
활력이 넘쳐 보이는 반면
어딘지 모르게 겁먹은 모습이 엿보였다
먼 시골에서 나이로비로 상경한 그녀는
어린 나이에 남자를 만나 두 명의 아이를 낳았고
동거 중이던 남자는 홀연히 떠났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케냐인들과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짐을 한다
첫째, 시간 철저히 지키기
둘째, 거짓말하지 않기
셋째,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기
넷째, 실수를 하면 곧바로 알려 주기
다섯째, 출근하지 못하면 미리 전화하기
나의 소개로 아이린은 갓 케냐에 온
한국인 집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주인은 코로나 19로 주말에 만
집에 가는 조건으로 아이린을 고용했다
밝은 성격에 성실한 아이린은
새로 일하게 된 집에서 인정과 사랑을 받았다
어느 날 아침
아이린에게 문자가 왔다
나를 좋은 집에 소개해 주워서 고맙다
그동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하나님께서 너를 축복하길 원한다는 말까지...
나는 가진 것 많지 않지만
풍성한 마음으로
너에게 축복을 빌어 주련다
씩씩한 아이린,
하나님께서 너의 삶을 축복하길 원한다
Mungu Aku Bariki,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