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오신 콜린스 싱글선교사님은 육십 년을 케냐 선교사로 살다가 며칠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그녀의 나이 여든하고 여섯이다.
콜린스 선교사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만큼 그녀가 신뢰한 피터는 시골 현지마을에 학교를 세울 때부터 함께한 사람이다.
피터는 콜린스 선교사님과 일하게 되면서 주유소 3개와 차 3대와 한 지방의 정치인으로 출마할 정도로 부유해졌다. 반면 콜린스, 그녀는 오래된 중고차 한 대 만을 끌고 다녔다.
코로나 시기에 피터는 시골학교에 땔감이 필요하다며 트럭 한 대에 나무값을 5천 불이 나 받아갔다고 한다.
선교회 본부가 있는 미국에서 역으로 케냐에 계신 그녀를 잘 아는 분을 통해 땔감과 차량 가격을 알아보았다. 가격은 500달러면 충분했다.
몇 달 전, 콜린스는 변호사를 통해 유언장을 남겼다.
그녀가 죽으면 집을 피터에게 주겠노라는.
예전부터 본부 선교회와 선교사들이 피터를 조심하라고 콜린스에게 조언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그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그녀는 심장에 문제까지 생겨서 죽은 듯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그녀의 아들이라 생각했던 피터는 콜린스를 열악한 현지병원으로 이송했을 뿐이다. 다행히도 콜린스의 지인이 이 사실을 알고 급히 종합병원으로 이송을 했다.
콜린스이 피터를 무한 신뢰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쩜 그녀는 피터를 무한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신뢰, 신의, 적당, 정직, 믿음, 진실... 많은 생각이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