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문학상 소설 부분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을 기억하는 그가
나와 남편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식 밥상이었다
한인 행사 때 가끔 만난 분이셨다
소설 제목은 아내이다
그는 글자포인트 10을 꼼꼼히 읽었나 보다
소설의 궁금한 이야기를 에둘러 물어 왔다
그가 시간을 들여 읽은 나의 소설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케냐에서 30년을 살아오면서
몇 번이나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그
한 영국인 남자의 삶을 소개하며
그가 세운 대학과 그가 살았던 성과
그의 묘지를 나에게 보여 주고 싶어 했다
아프리카에서 30년을 살아온 그
당신 자체가 살아있는 스토리라며
글을 쓰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에게서 글에 대한 열망이 느껴져
어느새 나도 글에게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