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낮잠
by
Baraka
Jan 23. 2022
아래로
지붕이 뚫어져라 후드득 내리던
빗줄기가
금세
아랫마을로 자리를 옮겨 간다
담너머에서 풀을 뜯던 염소는
제 집으로
돌아간 지 오래고
분주하게 오가던 사람들은
우유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홍차를 마시며
피곤한 몸을
쉬고 있겠지
억새풀
위로 사부작사부작 내리는 빗소리
그 사이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책을 읽던 눈이 스르륵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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