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날 때면 설렘이 있었습니다
어찌 그리도 멋진 말을 구사하는지
미래, 꿈, 동경이 되었지요
그것은 희망이란 이름으로
근사하게 둔갑을 했습니다
가방 안 다이어리에는
당신의 멋진 말이 적혀 있었고
당신의 제스처와 강의에
자꾸만 빠져 들면서
멋진 이상을 꿈꾸었습니다
젊은 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몸과 정신은 쉴 틈이 없었고
나를 호되게 재촉하고
타인을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노트에 빼곡히 적었던 명언은
흙먼지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열정이 떠나버린 자리에는
초월, 초연, 내려놓음...
그 끝에 무심함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