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음악을 찾아 듣다가 우연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박창근 씨가 부른 '다시 사랑한다면'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며칠 동안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가사가 가슴 깊이 다가오기도 했지만 박창근 씨가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모습이 진한 감동을 주었다.
노래 가사 중에 유독 내 마음에 울림을 주는 구절이 있다.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 걸
나의 살아온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나는 책임감이 강한 성향이다 보니 어떤 일을 맘 잡고 시작하면 종종 넘침 즉 지나침이 있다. 특별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그 넘침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론 일방통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이는 나의 넘침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리라. 이런 모습은 비단 연인뿐 아니라 부부와 친구, 동료, 선후배, 자식과 부모관계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아무리 동기가 선하다고 할지라도 지나침은 독이 될 수 있기에 적당함은 오히려 서로에게 유익이 될 수 있다.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때도 이건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죠
노래가사는 먼 훗날에 그 아픈 사랑을 기억할 때 그것 또한 사랑이었다면 괜찮다고 위로를 한다. 자책하지 말라며 어깨를 토닥여 준다.
타인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도록 많았던 나의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 그때는 나와 너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 참으로 미숙했다. 여러 공동체에서 만났던 수많은 이들의 이름과 얼굴이 가물가물하다. 그들에게 고마웠고 감사했고 미안했다.
케냐의 12월은 뜨거운 한여름이다. 그 열기를 맘껏 누리며 2023년 새해를 좀 더 성숙한 마음으로 맞이하련다.
[그대와 나의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고도 애절했으며 그리고 위험했다.
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과도 같았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 없이 돌아설 수 있을
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 걸
그대여 빌게요
다음번에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Na~~~~~
꼭 나보다 더 행복 해져야만 해
많은 시간이 흘러 서로 잊고 지내도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때도 이건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죠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 걸
그대여 빌게요
다음번에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내 아픔이 없이
이젠 알아요 영원할 줄 알았던 그대와의 사랑마저 날 속였다는 게
그보다 슬픈 건
나 없이 그대가 행복하게 지낼 먼 훗날의 모습
Na~~~~~
내 마음을 하늘만은 알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