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위로

눈물의 의미

by Baraka

아들이 케냐를 떠나 한국에 도착하던 날이었다.

보라 씨는 어머님께 070으로 전화를 드렸다.

당신의 손자가 안부 전화를 드릴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마음을 잘 추스르라며 위로를 하신다.

보라 씨는 갑자기 울컥하니 목이 매였다.

독립을 위해 홀로 떠난 아들보다 어머니의 마음이 더 깊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16년 전, 아프리카 케냐로 떠나오던 날을 기억한다. 보라 씨의 부부는 이민 가방을 싸느라 정신없이 바빴고 30개월의 아들은 방안을 이리저리로 돌아다녔을 것이고 태어나서 막 4개월이 된 딸아이는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었을 그날.

그런 와중에 그녀는 어머니의 한 손에 쥐어진 손수건을 발견한다. 머난 먼 나라로 떠나는 자식과 어린 손주를 보며 조용히 눈물을 훔치시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은 어머니의 마음을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없었다.


시간이 한참이나 흘러 보라 씨는 첫 아이를 독립시키며 그때의 어머니 눈물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진정 이해하게 되었다.

어머님, 이제야 그 마음을 알아챌 수 있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