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케냐를 떠나 한국에 도착한 지 수요일이면 꼬박 2주가 된다.
오늘 운전면허시험 1종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아들은 처음으로 한국어로 자격증취득 시험을 봤으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을 거다.
회기동의 자취방 3개 중에서 2개의 방에는 베트남에서 살다 온 형제가 산다고 한다. 그중 큰형이 전기압력밥솥에 밥을 해두었다며 아들은 외할머니가 싸주신 김과 장아찌 그리고 미미 씨의 후배가 챙겨준 김치와 마트에서 사 온 닭가슴살로 요리를 했다고 한다. 처음으로 자취방에서 저녁을 먹은 것이다.
케냐에서 사랑니 때문에 고생을 했던 터라 별점 4.5인 치과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한국생활이 살만하냐고 묻는 남편의 문자에 아들은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한다.
2005년 생인 아들은 이제 운전면허실기 1종과 비자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컬한 것은 보라 씨의 부부가 아이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 힘을 뺐더니 아들은 오히려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얼마나 감사할 제목이며 기적이 아닐 수가 없다.
보라 씨는 아들에게 왓젭과 카톡으로 연락하는 힘을 더 빼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God Bless You
아들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