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비 내리는 해안가

by Baraka

야자수 잎새에 후드득거리며 쏟아지는 빗소리
저 멀리에서 바람이 비릿한 냄새를 몰고 오더니 커다란 잎새를 마구 두드린다

날갯짓하는 새처럼 잎새는 한참이나 온몸을 파드닥거렸다

바다와 하늘이 한 몸이 되어 온통 회색지대다


산책할 때 눈여겨보았던 씀바귀를 두 여인이 비 내린 땅에서 쏙쏙 뽑는다

나이로비 사람들이 먹는 케일볶음대신 해안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란다

어제저녁에 먹었던 우갈리와 나물볶음이 씀바귀였던 거다


오늘 저녁메뉴도 케냐식이다



해안가의 씀바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