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야
피로가
밤의 아스팔트처럼
끝없이 이어질 때
가만히 나를 부른다.
000야
슬픔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바다처럼
끝없이 이어질 때
가만히 나를 부른다
000야
원망이
시린 겨울 하늘처럼
끝없이 이어질 때
가만히 나를 부른다
그분이 지으신
네 이름 세 글자
얼마나 큰 기쁨이었을지
네 이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자전거 바퀴 닿은 시골길
얼마나 커다란 설렘이었을지
그분이
네게 남긴 유산
이름 세 글자
지치고
힘들고
슬플 때
가만히 불러본다
그분이 수없이 불렀을
네 이름
가만히 불러본다
부르고 또 불러도
커져만 가는 그리움
나의 처음 사랑
나의 맨 처음 남자
절대로 잊지 못할 그 이름
세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