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택과 시도들은 다 아름답다

by 흔들리는 민들레









큰아이가 학교에서 끝나서 집까지 오는 데 15분이 걸린다. 요즘같이 더워지는 시기에는 햇볕이 강렬해서 집에 오면 힘들어 하기에 친구들이랑 걸어올 때 편의점에 들러 시원한 거 하나씩 사 먹고 오라고 했더니 늘 다니는 길에 편의점이 없다고 했다. 그럼 그 옆길의 편의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더니 안 가보던 길이라 안 가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길로 가면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주었더니 오늘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물고 귀가했다.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일에는 언제나 위험부담이 따른다. 선택 후에 찾아올 결과가 성공일지 실패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이다. 더불어 선택의 결과로 인해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는지 그렇지 못한 선택이었는지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내가 아이에게 편의점의 위치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는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보지 않았던 길을 선택하고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편의점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거니까. 확률은 5:5인 것이다. 만약 새로운 선택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선택한다고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5:5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선택이나 새로운 시도라는 면에서 5:5라는 확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변하지 않는 확률이라는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미래를 알지 못하기에 선택에 따른 결과가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예측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예측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확률은 언제나 변치 않는 5:5이다. 선택 이후에 이어지는 결가 좋을지 나쁠지는 선택의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그저 5:5의 확률이므로 선택이나 시도해야 하는 일 앞에서 망설이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에 더 망설이는 것이다.

5:5.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 5 때문에 원하는 결과 5의 가능성을 버리기에는 그 5가 너무 아까운 것 같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좀 용감해져 보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결과 5가 버려지지 않도록 새로운 선택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하늘에 뜬 무수한 별들을 보며 하는 5든 원하지 않는 5든 인간이 내리는 모든 선택과 시도들은 다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아름다움을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