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공 명

반짝이는 순간

by 흔들리는 민들레


누군가의

상실 경험을

들었다.


들을 때는

타인의 고통이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내 몸이 아파졌다.


꼬박 이삼일을

몸속 혈관 안에서

바늘이 흘러 다니는

느낌이 들어


그분이

참 많이 아프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참 많이 아팠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통증으로

타인을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