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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디 Apr 29. 2020

오늘은 인간 소세지가 되어보았다

OOTD stroy #1

"어릴 때 계란물 묻힌 핑크소세지 먹은 기억 있나요?

무조건 핑크색 물건이면 내 거라고 떼쓰던 미운 네 살이었던 적은 없나요??"


저는   해당되지는 않지만...  스무 살이 됐을  분홍색으로 남녀를 나누는  옳다 그르다 같은 말을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나눈 기억은 분명 있습니다. 색이 가진 여러 상징이 있겠습니다만 핑크는 분명 나이가 들어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건강하고 풋풋한 혈기의 색이라는 사실은 맞는 듯합니다.

오늘은 그런 에너지가 모세혈관까지 퍼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간소세지를 모티프한 룩을 연출해봤습니다. 언뜻 보면 핑크 이너 하나 입고 나왔겠거니 보이겠지만, 눈썰미 좋은 분은 바지 밑단과 운동화 사이로 슬쩍 보이는 깔맞춤 양말도 보셨을 거예요. (전신 핑크 쫄쫄이 입었을 거라고 유추하시는 분은.... 아... 네.. 제 친구/지인 인정할게요♥)글을 쓰는 지금도 목부터 발 끝까지 핑크의 기운이 흐르는 기분이랄까요. 아침에 양말 색을 맞춰 신으며 그래, 오늘 하루 종일 이 핑꾸핑꾸를 느끼면서 활기차게 보내자. 훗 재밋당! 하며 출근했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에너지를 가져다준 작은 유머 요소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재미없는 하루에 재미를 더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씨유순해요~!

-이런 글도 있다 하고 써보고 싶어 시작한 룩스토리 <인간소세지룩편> 끝


*Photo by Paweł Czerwińsk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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