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맑고 푸른 고독을 즐겨야 할 때
마음 벽 곳곳
붙은 시름 다 벗겨내고
청아한 고독만을 오롯이 즐길 때다
이제는
방황
상처
다독임
삭임의 반복
그렇게 헝클어짐 펴는데만
너무 많은 시간이 가버렸다
한때는
흠뻑 즐겼던 방황의 고독,
하지만
너무 길었다
아픈 고독과는
이제 작별해야 할 때다
아픔을 희열로 승화할 씨는
이미 다 소진되었다
웅크린 어깨펴고,
이제는
정말 이제는
진짜 참맛의 인생을 위해
맑고 푸른 고독,
그렇게 익어가는 고독만을
즐겨야 할 때다
새 씨앗을 틔워야 할 때다.
윤아진
#방황 #고독 #새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