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란 말속엔
이미 울림이 있다
커피향을 맡으며
한모금의 詩도 함께 넘긴다
비내리는 초록의 정경도
'커피'와 함께하면 사색이 더해지고
낙엽꽃보며
가을의 호젓함에
홀로 젖고플 때에도
'커피'만은 곁에 두고 싶다
반모금씩 아껴가며
삼킬 때마다
가슴엔 모처럼
고즈넉한 삶을 담는다
믹스의 달달함은
지칠 때 위로를 주고
아메리카노의 쌉쌀한 구수함은
진지한 몰입을 준다
'커피 한 잔하자'
라는 말엔 다붓한 정이 있다
이렇듯 커피에는
인생의 풍미들이
함축되어 스며있다.
2012. 8. 26.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