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정지에서
포석정내의 고요함이 신비로움게 나를 휘감았다
삼릉을 둘러보다
왕릉 하나를 발견하고
걸음을 옮겼다
무덤의 주인은
신라 55대 경애왕
경애왕의 죽음은
신라 멸망의 예고편이 아니었을까
포석정내로 경애왕의 혼이 실린 듯
포석정을 둘러싸고 있는 고목들 사이로
경애왕의 슬픈 울음이 들리는 듯 하다
신하들과 술마시며 놀다
견훤에게 죽었다는 왕
가만히 물어보고 싶다
'그대는 정녕 백성의 삶에 무심했던 왕이었나요?'
2017. 8. 8
#포석정 #경애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