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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진 May 16. 2023

책 속에 묻혀 살고프다

독서삼매경

언제쯤이면

그저 편하게 독서삼매경에 빠져들 수 있을까요


내 인생의 최대 욕심,

굳이 허영이라 표현한다면

그것은 지적 허영,  

가난이 무섭게  엄습해왔어도

책값에는 아낌없이 저질렀던,

지적유희가 있었기에 날 지탱할 수 있었던

20여 년......


'우리집에선 사람보다 책이 먼저야'

작은딸이 친구에게 말합니다


내가 미처

내 안에 채우지못한 책들,

미처 채우지못할까봐

나이듦이 두려워집니다


언제쯤이면

온전하게 책에 묻혀살 수 있을까요.


......

2015년 10월에 쓴 글

현재 2023년 5월, 벌써 30년 가까이 지나버렸네.

이젠 그 바람이, 그저 바람만이 아니기를.

독서삼매경에 온전히 빠진 나날들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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