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가 내 인생에서 이런 새끼를 둘이나 뒀을까?
온 집안에서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나만큼 우리 애들만큼 최악의 환경은 없는데 왜?
어딜가든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밝은 사람인 줄 알지만
스무살 이후, 내 안의 나는 한번도 가슴 속 시원하게 웃어 본 적이 없었다. 내 안의 '나'는 늘 울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없는 솜씨 부려가며 그냥 잘 먹이는 것 말고는, 책 선생의 직업 탓도 있지만 돈 버는 데는 융통성 없는 '나'라서 기본급도 못벌기에 학원도 못보내고 그저 책 속에서 자라게 한 것 말고는 내 새끼들한테 해준 게 없다.
내 새끼들? 그래도 공부머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 엄마 닮아서 틀에 매인 공부는 지독하게 싫어해서 시험 공부를 싫어 했을 뿐.
만약 내게 경제력이 있었다면, 내 새끼들이 경제력있는 부모를 만났다면 지금쯤 나름 번듯한 직장인, 전문가의 삶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겠지.
어쩌다 내 인생에 이런 새끼를 둘이나 뒀을까ㅠ
내 침체된 삶이 오래라 가뜩이나 혼자 있음 우울 속에 자꾸 빠져드는데 오늘 대구 촛불 단톡방에서 이걸 봤다. 2019년 트럼프 미방위비 5배 인상에 항의하며 울 큰딸과 대진연 미 대사관 담 넘은 사건. 인당 벌금 280만원. 또 터졌다. 내 눈물샘,
술 마실 생각 없었는데 홀로 어찌하지 못해서 그냥 들이켰다. 내 새끼 힘든데 아무 것도 못해주는 내 이 지독한 팔자도 너무 싫어서 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세상을 위해 잘못된 것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며 활동하고 있는 내 새끼들이 나는 너무 예쁘고 자랑스럽다. 이렇게 잘 자라줘서 정말 감사하다.
**소주 안주는 라면이 으뜸이다.
오늘도 소주 한 병 마시고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