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효리네 민박 2> Ep.2 리뷰
그냥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
2화에서 추출해본 가장 의미 있던 부분. 한국 사회만큼 '정해진 틀'의 눈치를 많이 보는 곳도 없을 텐데, 그 눈치를 보느라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못하는 이들에게 굉장히 위로가 되는 말
마티즈도 들 수 있다는 다섯 친구의 정체는 대학교 4학년인 유도 선수들이었다. 매번 겨울 제주는 훈련하러 왔는데 이번에는 푹 쉬고 잘 먹으러 왔단다. 그간 승부의 세계에서 매일 지옥 훈련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이 짠해지는 한편
우박이고 뭐고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아하니 '역시 무도인들은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무한 리필 고깃집에서 18인분을 클리어해 사장님을 당황하게 만든 장면은 덤.
손님들이 없는 오후에는 상순 사장님이 내린 차 + 기가 막힌 선곡과 함께 임직원의 감성 넘치는 휴식시간이 그려진다.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오후에 리프레시 타임은 꼭 가져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아름다운 휴식시간 장면
눈치 보며 그림 그리는 윤아에게 효리가 내린 명언인 듯 명언 아닌 처방. 한국 사회의 '스탠더드'에 맞춰 살아와 여전히 그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나 같은 인생에게도 적용될 따끔한 일침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인생이라는 그림은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많이들 놓치고 있는 심플한 문장. 직관적으로 살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
와플 기계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직원의 잇 아이템은 바로 '사무라이 칼'. 원통 안에 채소를 넣고 헤드 부분을 빠샤 빠샤 눌러주면 순식간에 다져지는 아주 무서운(?) 녀석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왜 사무라이 칼이냐고? 그렇다면 유튜브에 사무라이 칼을 검색해 보시라
유사한 제품의 외국 광고로 더빙한 유준호의 초기 명작이 나온다. 약간의 재미 + 유려한 스토리텔링 + 꿀 보이스가 녹아있으니 꼭 보는 것을 추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저 사무라이 칼 덕분에 채소들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고 조식인 전복죽을 완성하는데..
다행히 맛있게 먹어주는 유도 친구들. '문명의 이기를 적절히 이용함은 인간의 삶의 질을 찬란하게 만든다'는 뻔한 클리셰와 함께 이 모든 걸 준비해온 윤아의 준비성에 다시 한번 박수 짝짝짝
시즌 1에는 없던 노천탕. 온천물을 받는 건 아니고 연결된 수도로 물을 받는 식인데, 다 받는데 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몸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를 실현할 수 있는 핫 아이템으로 이 역시 유도 친구들이 개시했다. 첫 손님 메리트 제대로 누리는 모습이 새삼 부러웠던 장면
바람이 많은 제주는 눈이 항상 가로로(?) 내리던데.. 이 속에서 슬로비디오 기능 하나로 즐겁게 노는 직원들을 보며 '일이 재미있으려면 이 정도 환경은 돼야'라는 생각을 해본다.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근무 만족도를 대리 만족하며 효리네 민박 두 번째 에피 리뷰도 마무리
A. 1년 전 이맘때의 제주를 기억하십니까? 공항까지 덮친 폭설에 단체로 결항이 되고 발이 묶여서 뉴스까지 장식했던 바로 그때
※ 조만간 밀린온에어 유튜브 채널 생성 및 영상 업로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같이 정주행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