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편지
그날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하루였다.
동생이 리듬수업을 하러 갈 준비를 하며 엄마에게
“엄마가요”라고 말했다.
나는 용기 내어 말했다. 엄마 저도 같이 갈래요
동생이 당황해하며 , 언니가 왜? 설마 내가 하려고 하는 걸 하는 거야? 그거 어려워. 다른 친구들이 언니를 보면 웃을 수도 있어.
나는 답해주었다.
“엄마랑 너만 웃지 않으면 좋겠어.”
너도 처음 할 때는 못했잖아.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아?
나도 그래.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해보고 싶어졌어.
엄마는 잠시 말을 잊지 못하고 나를 바라보시다가
결국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날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후 책상에는 엄마의 편지가 있었다.
엄마가 미안해.
남들이 너를 어떡해 보는 시선만 부끄러워서 너에게
함께 하자고 하지 못했어,
부끄러운 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엄마가 엄마를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이었어.
네가 오늘 엄마와 동생의 생각과 관계없이
너의 마음을 인정해 준 첫날을 앞으로도 응원할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