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잃다 나는 엄마의 기대 속에만 살고 싶지않아요
Donald Winnicott는 인간이 진정한 자아(참자기)와 외부 기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아(거짓자기)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봤어요. 참자기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욕구와 감정들, 즉 "진짜 나"를 의미해요. 반면 거짓자기는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춰 행동하는 역할 같은 것으로, 자기를 보호하려는 일종의 방어 장치예요.
아이의 내면 모습
한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지 않아 엄마가 화를 내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아이는 문제를 풀기 어려워하거나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어요. 이때 아이의 마음속에는 두 가지 자아가 작동합니다:
참자기는 "지금 난 어려워. 도움을 받고 싶거나 잠시 쉬고 싶어"라는 솔직한 감정이에요.
거짓자기는 "엄마가 화내니까 내가 ‘착한 딸’처럼 행동해야 해. 엄마를 실망시키면 안 돼"라는 생각에서 생겨요.
아이는 진짜 자기의 감정보다 엄마의 기대에 반응하게 되고, 감정을 억누르게 돼요.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를 ‘엄마가 원하는 모습’에 맞춰 살아가며 점점 진짜 자기와 멀어지게 되죠.
엄마의 내면 모습
엄마 역시 두 자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어요. 겉으로는 “넌 왜 문제도 안 풀어!”라고 화를 내지만, 그 안에는 미처 표현되지 않은 진짜 마음이 존재해요.
참자기는 “나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 잘되면 좋겠어. 내가 걱정하고 있는 거야.”라는 순수한 사랑과 불안이에요.
거짓자기는 “나는 좋은 엄마여야 해. 아이가 공부를 안 하면 내가 실패한 것 같아.”라는 무의식적인 부담과 기대입니다.
엄마도 사회가 부여한 ‘엄마 역할’에 갇혀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통제적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게 돼요.
심리적 경계선의 흐려짐과 정체성의 혼란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면, 두 사람 사이의 경계선이 흐려져요. 그 결과 아이는 "이건 내가 원하는 건가, 아니면 엄마가 원하는 건가?"를 혼동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을 거부당할 때 깊은 내면의 갈등을 느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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