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을 원한는 아이, 현실적 설명을 잘하는 엄마

“엄마, 오늘은 공원에 갈 수 있어요?”

by 마카롱 캡슐 소녀

아이들은 종종 “엄마, 저 ○○ 갈 수 있어요?”, “가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이 질문은 단순한 행동 요청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 방식이며,
동시에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친밀감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이때 엄마는 “왜 가고 싶니?”라는 감정적 탐색을 생략한 채,
“거긴 위험해”, “시간이 안 돼”, “숙제도 해야지” 등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합리적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말하지만,
아이의 기억 속에는 “왜 안 되는지”만 선명하게 남고,
“내가 왜 가고 싶었는지”에 대한 감정은 흐릿해지고 사라진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아이의 감정발달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감정발달 초기 단계에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보다, 관계를 통해 해석받고 싶어한다.

즉,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엄마가 알아채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공원에 가고 싶었던 아이

6살 민준이는 어느 날 오후, 창밖을 보며 말했다.
“엄마, 저기 공원에 가고 싶어요. 친구들이 놀고 있어요.”
엄마는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지금은 안 돼. 저녁 준비해야 하고, 너 숙제도 안 했잖아. 그리고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

민준은 아무 말 없이 창밖을 계속 바라봤다.
그날 밤, 그는 공원에 못 간 이유는 분명히 기억했지만,
자신이 왜 가고 싶었는지, 친구들과 놀고 싶었던 마음은 기억에서 사라졌다.

---->(아이들이 자신의감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출발점이자 시작의 흔적)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마카롱 캡슐 소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나는 누구인가? 인지치료사의 시선

12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공감의 지침에 끝에서, 다시 아이를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