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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장프로젝트 Feb 08. 2022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도 계속될 당장챌린지

지난해 다양한 당장챌린지에 도전했는데 물 끓여 마시기, 화장솜 안쓰기, 물티슈 사용 줄이기 등을 제외하면 한달 챌린지 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습관들이 많다. 의지가 약해서, 가족의 협조가 부족해서, 귀찮아서 등 이유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챌린지는 계속된다. '작심 30일'을 12번 하게 될지라도.

출처 : 지구인카드 ⓒ탁소

‘작심30일’이었어! by 박선영 기자


하나, 하루 한끼 채식

지난해에 도전했던 하루 한끼 채식 습관은 꽤 오랜 시간 동료들과 함께 채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나름 잘 지켜 나갔던 챌린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다. 채식 점심을 먹으며 뿌듯해 하던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채식 한끼 습관을 들여 보기로 했다. 지나치게 고기섭취량이 많은 나의 식습관과 환경을 위해 이번에는 꼭 평생습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말이다.

둘, 1/2로 줄이기

평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소비가 많은 휴지, 물, 종이 사용을 줄여 보기로 했다. 1/2이 안되면 1/3 아니 1/10이라도. 욕실에 아이 양치컵 옆에 나의 양치컵 두기, 설거지할 때 물 받아 쓰기, 두 장 쓸 휴지 한 장 쓰기, 쓸데없는 출력은 줄이고 이면지 사용하기. 물티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두번, 세번 도전한 것처럼 끊임없이 의식하며 도전해봐야겠다.

셋, 걷기

집과 회사가 가까운 거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선이 복잡해 곧잘 택시를 탄다. 엘리베이터 이용과 더불어 더 많이 걷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평소 걸을 일이 많지 않은데 출퇴근길 더 많이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소비도 줄여야겠다.  

출처 : 지구인카드 ⓒ탁소

2022년엔 물티슈와 완전한 굿바이! by 오정림 기자


2년 가까이 ‘당장챌린지’를 실천하며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비닐랩과 알루미늄 호일, 화장솜은 집에서 사라졌고, 행주를 매일 삶아 사용한 건 익숙해졌다. 수명을 다한 코팅 프라이팬을 버린 후로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물팬, 스테인레스 냄비만 사용한다.

그럼에도 아직 포기하기 힘든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편리함의 최고봉인 물티슈와 완전한 이별을 해보려 한다. 아이가 크면서 사용량이 많이 줄긴 했지만 흘린 음식을 급하게 쓱 닦아낼 때, 청소기가 닿지 않는 구석구석의 먼지를 닦을 때,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는 아직도 물티슈에 먼저 손이 간다. 집에서 주로 행주와 걸레를 사용하고, 밖에서는 휴지를 사용하거나 화장실에서 물로 닦아내면 되지만 물티슈의 편리성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다. 물티슈 대신 아이가 어릴 때 사용하던 가제 수건을 집에서도 외출해서도 십분 활용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아이 앞에서 물티슈를 쓱쓱 뽑아 흘린 음식을 닦아내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않기, 아이에게 물티슈가 편리한 물건으로 각인되기 보다 지구를 위해 자제해야 할 물건으로 인식될 수 있게 본보기가 되어볼 생각이다.

출처 : 지구인카드 ⓒ탁소

3년째 결심중, 손수건과 친해지길 바라 by 한미영 기자


매달 당장챌린지에 도전할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존재가 있다. 손수건이다. 손수건 쓰기에 도전하겠다고 마음 먹은 건 유독 티슈 사용에 관대한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세플라스틱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티슈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하루 10번 넘게 손을 씻고 무심코 뽑아 쓴 종이타월 수를 생각하다가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주머니에서 쏙 뽑아 물기를 닦고, 집에 돌아가서 빨래바구니에 툭 던져 넣으면 되는 걸, 결심만 3년째하고 있다니. 오늘은 경건한 마음으로 손수건을 곱게 접어 꼭 품고 출근했다. 뿌듯!

출처 : 지구인카드 ⓒ탁소

https://brunch.co.kr/@dangjang/6


정리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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