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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장프로젝트 May 26. 2020

당장, 지구를 구하는 물건들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당장’ 실천해야 할 행동들을 소개하는 당장 프로젝트. ‘당장은 나와 지구를 구하는 시간은 먼 훗날이 아닌지금 이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쓰임새 좋은 물건들을 찾아봤다.


쓱싹쓱싹 상쾌한 클리닝 타임 
팍팍 빨고 푹푹 삶아 쓰는 행주와 수건

물티슈 한 팩 쓰는 데 며칠이나 걸릴까?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물티슈 한 팩 쓰는 데 이틀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아니 물티슈 없이 생활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 책상 위의 먼지를 닦아낼 때, 식탁에 남은 우유 자국을 닦아낼 때, 아이 손에 묻은 크레파스를 닦아줄 때 등등 활용도가 너무 다양하다. 툭 뽑아서 쓱쓱 닦고 버리면 되니 손만 뻗으면 되는 위치에 물티슈를 둔다. 이 편리한 물건이 대부분 플라스틱 위주의 화학섬유만 아니라면 좋을 텐데. 게다가 개봉을 해서 공기와 접촉하면 완벽한 멸균 상태를 보장받기도 어렵다. 각종 세균과 곰팡이 좋아하는 물기 촉촉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팍팍 빨고 푹푹 삶아 쓰는 수건과 행주가 위생적으로 더 낫다. 물론 자주 빨고 햇볕에 바싹 말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말이다. 환경을 고려할 때 쓰레기가 덜 나오고, 쓰임을 다하고 버리더라도 자연으로 돌아간다. 가정에서는 팍팍 빨고 푹푹 삶아 쓸 수 있는 행주를, 외출할 때는 물티슈나 휴대용 티슈 대신 작은 면 손수건을 챙겨야겠다.

거즈 손수건 2장 1만2천원, 숙희 http://sookhee.co.kr/



기분까지 개운해지는 치카치카 타임 
친환경 칫솔

작은 물고기의 뱃속에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잘게 쪼개져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 돌아온다는 걸 눈으로 확인한 것이다. 작은 알갱이가 들어있어 치아 스케일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던 치약 광고가 보이지 않은 것도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플라스틱의 편리함에 취해 눈을 가린 지난날을 반성하고 보면 많은 것들이 보인다.

매일 쓰는 칫솔은 당연히 플라스틱이다. 치아 건강을 생각하며 주기적으로 바꾸지 못하던 것만 생각했지, 플라스틱 칫솔이 하루에 몇 개나 쉽게 쓰고 버려질까. 일회용 칫솔을 무상 제공하지 않는 호텔의 정책이 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었구나. 최근에는 완전한 자연재료로 만든 대나무칫솔이나, 재생 플라스틱 핸들에 식물원료에서 추출한 칫솔모로 만든 친환경 칫솔이 등장하고 있다. 재생원료로 포장재를 만들거나 아예 불필요한 포장 없이 재사용 가능하도록 한다. 덕분에 쓸 때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재생 플라스틱 재질 친환경 칫솔 그린클린 3천9백원, 조르단 http://www.jordankorea.co.kr/



마음 편한 설거지 타임 
삼베 수세미와 고체 주방비누

싱크대에 한가득 쌓인 설거지거리를 보면 크게 한숨을 쉰 다음 팔을 걷어붙인다우선 물을 틀고수세미에 세제를 쭉 짠 다음 분노의 설거지를 시작한다보글보글 비누거품으로 기름기를 닦아내 그릇이 뽀득뽀득해질 때까지 헹구고 또 헹구는 시간지저분한 음식물찌꺼기가 말끔하게 닦여 반짝거리는 그릇을 정리하면 분명 개운한데왜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거지거품이 풍성해야 잘 닦일 것 같은 착각과 물을 시원하게 쏟아내야 비눗기가 잘 닦일 것 같은 오해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일 테다

그런 의미에서 삼베수세미와 고체 주방비누는 은혜로운 살림이다삼베 수세미는 특유의 까칠까칠한 조직 덕분에 세제를 조금만 묻혀 설거지해도 뽀득뽀득 닦인다기름기가 묻지 않은 그릇은 세제 없이도 충분하다천연 섬유 중에는 내구성이 좋은 편이라 쉽게 닳지 않고쓸다가 헤져서 버린다 해도 미세 플라스틱 걱정이 없다고체 주방비누는 액체 세제보다 양 조절이 간편하다플라스틱 통이 필요 없으니 제로 플라스틱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다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저렴한 팜유 대신 코코넛오일소금설탕 등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삼베수세미 3개 85백원예고은삼베 https://sambe.co.kr
올바른 설거지 워싱바 150g 6천원, 500g 14천원동구밭 http://donggubat.com/

자꾸만 웃음이 나는 플레이 타임 
친환경 보드게임 지구인 카드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중에서 가장 큰 변화라면 놀이의 트렌드가 아닐까밥 먹고간식 먹고거닐고구경하는 다양한 형태의 놀이는 일단 집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가 시작이니 말이다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게 되고 외출을 적극적으로 자제하게 되면서 실내에서 뭘 하고 놀지?’가 화두가 되었다덕분에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책을 읽거나 홈트를 하는 등 집콥생활을 슬기롭게 하고자 애쓰고 있다

실내에 삼삼오오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보드게임 만한 것도 없다간단한 규칙만 알면 아이들도 게임에 참여할 수 있어아이와 놀아 주기와 엄마 아빠의 놀이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보드게임은 이기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집중력을 발휘하며 규칙을 통해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기에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놀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금상첨화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고같은 아이콘 카드를 모으면서 지구를 구하는 방법을 상상해보자. 재생용지와 친환경 소재 파우치는 친환경 보드게임의 필수사양이다. 

지구인 카드 1만6천5백원, 당장프로젝트 https://www.tumblbug.com/dangjang/



글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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