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0으로 표현하고, 존재하는 것은 1로 표현한다.
만일 0.00000000001 이라도 되면, 그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럼, 0.00000000001은 1과 뭐가 다르지?0과 1의 경계는 무엇일까? 존재와 부재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0.00000000001은 수학적으로는 0에 가까워 보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존재의 영역에 속한다. 작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0.00000000001조차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0'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 값이 있다면, 그것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존재를 해석할 때 0과 1.
지수함수는 이러한 작은 가능성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고 미미한 존재라도, 그것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0으로 간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하나가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자. 단 하나의 바이러스도 그 존재 자체가 거대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0.00000000001과 1의 차이는 양적 차이일 뿐이지, 존재 여부를 결정짓는 본질적인 차이는 아니다. 둘 다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세상에 0이란 존재할까? 어떻게 존재할까? 완전한 무(無)는 어디에도 없을지 모른다. 우리가 0이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사실은 극도로 작은 가능성을 담고 있는 0.000...1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을 할 때 0과 1
조금 더 넓게 보자. 이건 선택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흔히, 할까 말까 고민될 때, 하고 싶은 마음이 정확히 절반을 넘은, 0.51이 되면 하라고 한다. 0.00000000001과 1의 차이 보다는 훨씬 극명하니 하고 싶은 마음이 0.51이면, 선택을 그럭저럭 잘 한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금새 알 수 있다. 그럼, 선택을 어떻게 하지? 1을 만들고 싶을 때, 0에서 1로 가는 선택을 할 수 있다. 1까지 가지 못하거나 안 가더라도,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틀린 계획이란 없다.
마음이 힘들 때 0과 1
암담할 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을 때, 기운이 없을 때, 무언가 가느다란 희망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날과 상황이 있다. 그럴 때는 0 이었다가 0.00000000001이 되자마자 환호를 하며 긍정적인 신호라고 받아들이자.
이룰 때 0과 1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할 때는, 0.999999999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1이 되면, 그 1을 무너뜨려보자. 완전한 1이 되었다면, 다시 0부터 시작해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타의에 의해서 0이 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두려울 것이고, 무서울 것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괜찮다. 다시 시작한 0은 이전과 같은 세계의 0이 아니다. 다른 세계, 한 걸음 더 내딛은 그 세계에서의 0이기 때문이다. 다시 0.999999999 까지 가는 길은 이전보다 훨씬 빨라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