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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해라, 저거해라

박과장 이야기

by 단호박


시스템이 일하게 하라

박과장은 오랫동안 팀의 업무 방식을 지켜봐 왔다. 매일 아침 회의에서 부장님은 끊임없이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그 결과는 늘 만족스럽지 못했다.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업무 효율성은 떨어졌다.


어느 날, 나는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이 단순한 과업 지시가 아니라 체계적인 일 관리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과업 중심이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천천히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모든 프로젝트와 작업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직원들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알게 되었고, 불필요한 중복 작업도 줄어들었다.


놀랍게도 이 시스템은 팀원들의 자율성을 높였다. 더 이상 매일 아침 지시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업의 새로운 장

새로운 시스템은 협업 문화도 크게 개선했다. 팀원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수준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생겼다.

우리는 중복된 노력을 줄이고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용했다. 그 결과 팀원들은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변화의 결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팀의 성과는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프로젝트 완료 시간은 줄어들고 질은 높아졌다. 더 중요한 것은 팀원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 팀에서는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는 말을 거의 듣지 못한다. 대신 "어떻게 하면 이 과정을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더 자주 들린다.


나는 이 변화를 지켜보며 깨달았다. 진정한 리더십은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과업이 아닌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의 일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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